'붉은 수돗물' 사태에 또…대체급식 인천 중학생 13명 식중독 증세

‘붉은 수돗물’ 사태가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대체급식을 하던 인천의 한 중학교 학생들이 집단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인천시 서구의 한 중학교에서 2~3학년생 13명이 설사와 복통 등 식중독 의심증세를 호소했다.

복통 증세를 보인 이들은 전날 점심때 대체급식으로 빵과 음료, 우유 등을 먹은 것으로 조사됐다.

당초 이 학교는 17~18일 생수로 자체 조리 급식을 하다가 19일 하루만 대체급식을 했다.

학교 측은 식중독 발생 이후 곧장 급식을 중단하고 단축수업에 들어갔다.

보건당국은 식중독 증상을 호소하는 학생과 보존식에서 검체를 채취해 노로바이러스 감염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에도 대체급식을 하던 서구의 다른 중학교 1학년 학생 12명이 설사와 복통 증세를 호소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선 상태다.

한편, 지난달 30일부터 이어진 붉은 수돗물 사태로 21일 오전 기준 서구와 중구 영종도, 강화도 지역 초·중·고등학교와 유치원 159곳이 급식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 중 104곳은 생수를 이용해 자체 조리급식을 하고 있고, 43곳은 급수차를 지원받아 급식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에 위탁해 급식을 하는 곳은 9곳이었고, 3곳만 대체 급식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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