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난 지역민심 달래기 나선 한국지역난방공사 수원지부… “여과장치 설치해 화학물질 악취 잡을 것”

한국지역난방공사 수원지부가 기름탱크 청소 과정에서 화학물질을 대기 중으로 배출해 인근 주민들이 악취 피해를 호소(본보 13일자 5면)한 가운데 지역난방공사가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지역난방공사는 앞으로 기름탱크 청소 작업을 진행할 시 사전에 여과 장치를 설치, 악취 발생을 예방할 방침이다.

24일 한국지역난방공사 수원지부에 따르면 지역난방공사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문을 관할 구청인 영통구청에 발송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지역난방공사는 앞으로 기름탱크 청소 작업을 진행할 경우, ‘악취확산 방지 대책 차원’에서 기름탱크의 환풍구에 흡착탄 집진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흡착탄 집진기는 유기성 가스를 걸러주는 장치로, 설치 시 악취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앞서 지역난방공사는 이달 초부터 지난 15일까지 기름탱크 청소 작업을 진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발생한 화학물질 악취가 바람을 타고 인근 아파트단지로 흘러들어 갔다. 당시 기름탱크에는 악취를 걸러 줄 만한 장치가 설치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단지 내 주민들은 악취로 인한 피해를 호소한 바 있다.

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유사한 사례 발생을 막고자 이 같은 조치를 내렸다”며 “앞으로는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연료탱크 청소 작업 등을 진행할 시 유관 기관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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