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농생명과학고가 제33회 전국시ㆍ도대항장사씨름대회 고등부 단체전에서 패권을 거머쥐었다.
양권수 감독이 이끄는 수원농생명과학고는 20일 제주특별자치도 성산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대회 2일째 고등부 단체전 결승에서 ‘전통의 강팀’ 인천 부평고를 4대1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올해 첫 정상에 오른 수원농생명과학고는 지난해 7월 대통령기 장사씨름대회 이후 11개월 만에 단체전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날 준결승전서 경남정보고를 4대1로 제압하고 결승에 오른 수원농생명과학고는 역시 4강서 울산강남고를 4대2로 꺾은 부평고를 맞아 경장급(70㎏ 이하) 경기서 서민준이 상대 김선우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소장급(75㎏ 이하) 경기에서도 임상빈이 부평고 이수석을 2-0으로 눌러 차이를 벌린 뒤 3번째 청장급(80㎏ 이하) 경기서 허광위가 들배지기 기술로 2-1로 제압하며 3대0까지 앞서나갔다.
위기에 몰린 부평고도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았다. 4번째 용장급(85㎏ 이하) 경기서 부평고는 찬스를 사용해 용사급(90kg 이하) 경기를 택했고 이준형이 수원농생명과학고 채서원을 2-0으로 꺾고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수원농생명과학고는 이어진 5번째 용장급 경기에서 박성준이 상대에 첫 판을 내줬지만, 둘째 판을 밭다리로 가져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후 마지막 판서 덮걸이로 역전승해 우승기를 품에 안았다.
한편, 앞서 열린 개인전서는 ‘용인고 듀오’ 용사급 문찬우와 역사급(100㎏ 이하) 박민교가 나란히 정상을 차지했다.
문찬우는 4강서 이민웅(부산 반여고)을 2대1로 꺾고 결승에 오른 뒤 송영천(경남정보고) 마저 2대0으로 완파하며 1위에 올랐다.
또 박민교 역시 결승서 올해 시즌 2관왕에 빛나는 차민수(반여고)를 상대로 둘째 판까지 1대1로 팽팽하게 맞섰지만, 마지막 판서 극적인 승리를 따내며 모래판을 포효했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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