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하는 지도자 육성ㆍ비인기 종목 활성화 앞장… 안정훈 성결대 체육교육과 교수

U-20 월드컵 준우승 신화 정정용 감독 배움의 길 이끌어

▲ 공부하는 지도자 육성과 비인기 종목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는 안정훈 성결대 체육교육과 교수.

“정정용 감독이 한국 남자축구 사상 첫 월드컵 결승에 진출하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뭉클하고 뿌듯한 마음 이루 말할 수 없었죠.”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2019 FIFA U-20 월드컵’에서 사상 첫 결승에 진출하는 순간을 보면서 안정훈(61) 성결대 체육교육과 교수는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에 젖었다고 한다. ‘준우승 신화’의 주인공인 정정용 감독을 성결대에 학사 편입학시켜 가르친 뒤 박사 학위를 취득하도록 주선한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안 교수는 경일대를 졸업하고 석사 과정까지 마친 정 감독이 교사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지난 2001년 성결대 편입학을 도왔다. 누구보다도 열정적인 정 감독에게 어떻게든 도움이 되고 싶어 졸업 후 5년간 강의시간을 주선하고, 지인 교수를 통해 박사과정을 수학하도록 배려했다. 안 교수는 “정 감독은 후배들과 나이 차이가 많은 데도 그들을 잘 챙기고 배려심이 많았다. 항상 연구하고 노력하는 지도자였다”고 회상했다.

육상 허들 국가대표 출신인 안 교수는 중ㆍ고등학교에서 18년간 교편을 잡은 뒤 2000년 성결대 사범대 체육교육학과 교수로 부임, 비인기 종목 활성화와 직장운동부 후배들에게 ‘주경야독’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육상, 수영, 테니스, 롤러, 역도 팀 창단을 주도해 비인기 종목 전문선수 육성에 앞장서 왔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육상 1천600m 계주 은메달리스트인 여호수아, 성혁제 등이 대표적인 선수다.

또한, 불모지나 다름없는 동계종목 봅슬레이와 스켈레톤 선수 육성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2018 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 은메달리스트 원윤종ㆍ서영우와 스켈레톤서 6위를 차지한 김지수 등을 배출했다. 특히 ‘연구하는 지도자 육성’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 최근 10여 년 동안 전국 대학에서도 단연 손꼽히는 105명의 제자를 교사 임용고사에 합격시키는 결실을 맺었다.

학생들에겐 ‘현장과 이론을 겸비한 교수’로, 일선 체육계에선 ‘비인기 종목 육성의 선구자’로 소문이 난 안 교수는 오늘도 ‘공부하는 운동선수’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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