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과 우호적 편지 오가”…“김정은 만날 계획 없어”

관심을 모았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회의는 개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29일 방한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기간 김 위원장을 만날 계획은 없고 DMZ를 방문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24일(현지시간)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후 한국을 방문할 때 김 위원장을 만날 계획이 없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계획은 없고, 비무장 지대(DMZ) 방문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며 여지를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기자들과 만나 “그(김 위원장)는 나에게 생일축하 메시지를 보내왔다”며 “이는 쌍방간에 아주 우호적인 편지였다”고 말했다.

14일은 트럼프 대통령의 만 73번째 생일이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과 비무장지대(DMZ) 방문 및 평화메시지 발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을 향한 ‘러브콜’이라는 분석이다.

전날 백악관이 ‘편지’에 대해 밝힌 데 이어 트럼프 대통령 본인도 ‘둘 사이 모두’라는 표현을 쓰며 김 위원장과 친서를 교환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며 김 위원장과 친밀한 사이임을 재차 강조했다. 다만, 그는 친서에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내용은 말 못한다”면서도 “(정의용) 안보실장이 친서 내용을 파악한 뒤 ‘트럼프 대통령이 이 편지를 보면 참 아름답다고 할 것’이라고 내다봤는데, 예상이 그대로 맞았다”고 전했다.강해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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