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경영진 철수설 일축…"한국 사업 수십년 이상 본다"

“한국 사업장은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철수는 절대 없습니다”

줄리안 블리셋 GM 수석부사장 겸 GM 인터내셔널 사장은 25일 인천 부평구 GM의 한국 디자인센터에서 열린 ‘2019 쉐보레 디자인 프로그램’ 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철수설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블리셋 부사장은 “수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해서 창원에 크로스오버 유틸리티 차량(CUV) 생산을 위한 도장공장을 짓기로 했다”며 “도장공장은 최소 수명이 30∼35년이고, 한국을 향한 우리의 의지는 더 장기간”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산업은행은 GM 본사가 신설 법인을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CUV의 연구개발(R&D) 거점으로 지정하고 제3국에서 물량을 끌어와 최소 10년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블리셋 부사장은 “8∼9주 전 임명된 뒤 한국 방문이 4번째로, 한국이 얼마나 중요한 시장인지를 보여준다”며 “한국지엠에 강한 자신감과 확신,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GMTCK)는 차량 개발을 위해 GM 내에서 2번째로 큰 규모의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센터를 갖추고 있다”며 “한국지엠 역시 내수와 수출 시장을 위해 글로벌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지난해 GM은 한국에 차세대 SUV와 CUV를 배정하는 등 매우 중요한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고 GMTCK와 GM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를 설립했다”며 “이제는 투자 성과를 보여줄 때”라고 강조했다.

한국지엠 카허 카젬 사장은 “부평공장에서 글로벌 소형 SUV 트랙스 생산 연장을 위한 5천만 달러 추가 투자와 창원공장 도장공장 착공 등으로 한국에서의 견고하고 수익성 있는 미래를 위해 계획된 투자를 차질없이 지속적으로 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수 포트폴리오에서 SUV 비중을 60%로 올리고 판매 재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조조정 계획과 관련해서 카허 카젬 사장은 “어느 부서이든 효율성 기회를 활용해야 한다”고 답했다.

송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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