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간공예 연구원은 다음달 3일부터 루마니아 클루지나포카시에서 열리는 <수원의 날> 행사에서 나흘간 국제전을 선보인다.
다음달 7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클루지나포카시와 수원시가 자매 결연 20주년을 기념하고자 열린다. 행사에서 연구원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시 부스를 꾸려 맥간공예의 예술성을 유럽에 알릴 계획이다. 부스에는 이상수 연구원장을 비롯해 우윤숙 예맥회 회장, 민선희 예맥회 부회장 등 총 3명의 공예가가 약 50여 점의 작품과 함께한다. 작품은 단순 액자 형태 외에도 시트 액자, 보석함, 벽걸이, 브로치, 손거울 작품 등 다양한 형태로 선보이게 돼 개성넘치는 모습으로 루마니아 대중 앞에 선다.
대표작으로는 야생마를 통해 자연의 지치지 않는 힘찬기운을 형상화 한 <야생마>, 기쁨과 재생을 형이상학적 느낌으로 드러낸 <나비>(이상 이상수 作), 비천을 형상화 한 문양인 <비천상>(민선희 作), 존경, 숭배, 그리움이라는 상반된 감정들을 한데 담은 <해바라기>(우윤숙 作) 등이 있다. 아울러 이번 행사를 통해 수원과 클루지나포카의 자매 결연을 기념하는만큼 <팔달문>(이상수 作)도 선보이게 돼 의미를 더한다. 전시 부스 옆에는 수원시국제교류센터와 연계한 체험 부스도 마련돼 매일 선착순 20명을 대상으로 맥간공예를 이용한 손거울 만들기 프로그램을 연다. 프로그램은 연구원에서 사전에 준비한 밑그림과 기본 조각을 이용해 손거울 뒷면을 루마니아의 국화인 백장미 문양으로 꾸미는 형태로 진행한다.
연구원은 지난달 수원시국제교류센터에서 최대 3명으로 구성된 수원 소재 수공예 단체 또는 개인을 모집한다는 공고에 응시해 이번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 과거 독일, 러시아 등에서도 맥간공예의 예술성과 우수함을 전파한 만큼 이번 행사에서도 단순 전시 외에도 체험 활동을 통해 루마니아 현지인들에게 맥간공예의 존재감과 수원시의 매력을 어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연구원장은 “지금까지 수차례 국내외 전시를 통해 맥간공예의 예술성을 알려왔고 이번에는 체험활동까지 첨가해 현지인들이 오감으로 맥간공예를 느낄 수 있게 할 예정”이라며 “단순 전시 홍보가 아닌 장기적인 기술 전수까지 해나갈 수 있는 형태의 프로그램으로 활동을 계속 이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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