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주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아시아 국제배구대회’ 성료

▲ 남자 배구 경기 종료 후 남북한 선수들 기념촬영

한반도 평화를 위해 경기도가 주최한 ‘아시아 국제배구대회’가 성료했다. 경기도는 이번 대회를 통해 북측과 대화 통로를 확보, 남북교류를 위한 협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도는 2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아시아 국제배구대회’ 폐회식을 가졌다고 26일 밝혔다. 한국(경기도)과 북한,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4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남북선수단과 현지 교민은 승패를 떠나 체육을 통해 하나 되는 ‘남북화합과 교류의 장’을 펼쳤다.

관심이 쏠렸던 남북 배구대결은 북한이 남자부에서, 한국(경기도)이 여자부에서 각각 승리를 거두며 1대 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지난 24일 열린 남자부 남북대결에서는 4.25 체육단 소속 북한 배구팀이 수준높은 기량으로 풀세트 접전 끝에 화성시청 배구팀에 3대 2 역전승을 거뒀다. 다음날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수원시청 배구팀이 북한의 4.25 체육단 소속 배구팀에 3대 0 완승을 이뤄냈다.

남북경기가 열린 경기장에서는 현지 교민들이 한반도기를 흔들며 양 팀 선수들을 열렬히 응원을 펼쳐 감동을 더했다. 남북 선수들도 경기가 끝난 뒤 승패와 관계없이 환한 표정으로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대회 기간 현지에서 머물렀던 이화영 도 평화부지사는 “이번 대회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앞으로도 평화분위기 조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자부 3개 팀(한국ㆍ북한ㆍ인도네시아)과 여자부 4개 팀(한국ㆍ북한ㆍ인도네시아ㆍ베트남)이 참가해 풀리그 방식으로 기량을 겨룬 이번 대회에서 남자부는 인도네시아가, 여자부는 베트남이 각각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 환송 만찬 사진

김해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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