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수돗물 몸살앓는 인천지역 수돗물 탁도 낮아져

‘붉은 수돗물’ 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인천 지역의 수돗물 탁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 수돗물 안심 지원단은 3차 시료를 분석한 결과, 가정집 등 대표지점의 수돗물 탁도 평균치가 지난 22일 기준 0.16 NTU에서 25일 0.11 NTU로 낮아졌다고 26일 밝혔다.

송수관로·배수지 등 급수계통의 탁도도 24일 0.14 NTU에서 25일 0.12 NTU로 개선됐다.

이는 먹는 물 탁도 기준치(0.5 NTU)를 밑도는 수준이다.

안심 지원단은 전날인 25일 송수관로·배수지 등 급수계통과 실제로 수돗물이 공급된 가정 등지를 의미하는 수용가 모두 37개 지점에서 수돗물을 채취해 망간·철·탁도·증발잔류물 등 13개 항목을 분석했다.

망간의 경우 수돗물 피해 민원이 제기됐던 가정 1곳에서만 기준치(0.05mg/ℓ)의 10% 수준인 0.005mg/ℓ가 검출됐고 나머지 36개 지점에서는 나오지 않았다. 철은 모든 측정지점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안심 지원단은 배수지 청소와 송배수관로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이토 작업’으로 관내 이물질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환경부와 인천시 등은 송수관로와 각 가정으로 연결되는 급수구역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인천 공촌정수장 내 4개 정수지와 8개 배수지에 대한 청소는 모두 완료한 상태다.

다만, 저수조를 운영하는 수용가 3곳의 잔류염소 수치가 먹는 물 수질 기준(0.1~4.0 mg/ℓ) 미만이라 세균항목을 추가 분석하고 나서 수도사업자인 인천시에 통보했다.

주재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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