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지사 “놀라운 만남 새역사”
통일촌·대성동 마을 주민들
“정말 꿈만 같다” 환영의 박수
“한반도 평화를 향한 또 한 번의 역사가 쓰여졌습니다”
정전 선언 66년 만에 판문점에서 남한과 북한은 물론 미국 정상이 한 자리에 모인 것과 관련, 경기도가 ‘한반도 평화의 큰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판문점을 향하는 길목인 파주에는 평화를 기대하는 주민들의 희망찬 눈빛과 목소리가 가득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30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남북미 정상의 DMZ 깜짝 회동에 대해 “감격스럽고 놀라운 만남이었다”면서 “훗날 역사는 오늘을 어떻게 기록할까”라고 운을 뗐다. 이어 “한미 정상이 나란히 DMZ를 방문한 것도, 남북미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난 것도, 북미 정상이 남측 자유의집에서 회담을 한 것도 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면서 “불과 3년 전만 해도 상상도 못했을 일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우리 정부의 노력이 없었다면 탄생하기 어려운 장면”이라고 언급하며 현 정부의 노력을 치켜 세웠다.
이 지사는 특히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높겠지만 오늘처럼 만남과 대화의 끈을 놓지 않는다면 목적지에 도달할 지혜도 충분히 마련할 수 있으리라 본다”면서 “경기도도 평화를 앞당기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앞서 판문점으로 향하는 민통선 첫 마을인 통일촌 주민들은 이날 남북 정상과 미 대통령이 함께 만난다는 사실에 “꿈만 같다”며 “미사일을 쏘며 위력을 과시하던 것이 엊그제같은데 이제야말로 영원한 평화가 유지될 것 같다”며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완배 통일촌 이장은 “정상들이 더 자주 만나 한반도 평화가 계속되고 통일도 앞당겨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DMZ 내 최북단 남측 마을인 대성동 마을도 한미 정상이 함께 오울렛 초소를 방문해 남북의 군사적 대치 장면을 생생하게 살펴본 것은 한반도 평화의 걸음이라며 적극적으로 환영했다.
이날 대성동마을 주민들은 뉴스로 한미 정상이 초소를 방문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땅을 밟았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 북미는 물론 남북한이 늘 오늘과 같이 서로 이해하는 평화만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북미 회담결과가 좋았으면 좋겠다”고 희망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와 함께 역사적 만남이 중계된 통일대교 입구에는 이른 아침부터 국내외 취재진이 도로를 점거하며 열띤 취재 경쟁을 벌이는 등 하루종일 북새통을 이루는 동시에 그 어느 때보다도 철저한 경계태세를 유지하며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특히 취재진들은 이날 정부 관계자 차량 수십대가 판문점으로 이동하며 통일대교에서 출입 절차로 잠시 정차하자 “비핵화 논의도 하느냐”고 질문하는 등 비핵화에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김요섭ㆍ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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