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아칸소 챔피언십서 시즌 2승…세계 1위 복귀

박성현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에서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욕 AP=연합뉴스
박성현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에서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욕 AP=연합뉴스

‘남달라’ 박성현(26ㆍ솔레어)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서 시즌 2승을 수확하며 세계랭킹 1위를 탈환했다.

박성현은 1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여 최종 합계 18언더파 195타를 기록, 공동 2위인 박인비(31ㆍKB금융그룹)와 김효주(24ㆍ롯데)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로써 박성현은 지난 3월 HSBC 월드챔피언십 이후 시즌 2승을 거두며 개인 LPGA투어 통산 7승째를 기록했다. 아울러 지난 4월 초 고진영(24ㆍ하이트진로)에게 1위 자리를 내준 이후 3개월 만에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또한 박성현의 우승으로 한국 자매들은 올해 LPGA 투어 17개 대회에서 8승을 합작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다른 대회와는 달리 3라운드 54홀 경기로 진행된 이번 대회서 전날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 나란히 13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에 올랐던 박성현은 박인비와 고진영, 김효주, 대니엘 강(미국) 등 무려 7명이 2타 차 공동 3위로 뒤를 쫓고 있어서 우승을 장담하기 어려웠다.

예상대로 3라운드 초반에는 상위권 선수들이 대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공동 선두였던 시간다가 2타 밖에 줄이지 못하면서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고, 중반 공동 선두까지 도약하며 강세를 보인 다니엘라 다르케아(에콰도르)도 마저 14번 홀 보기로 무너져 결국 우승 경쟁은 한국 선수들 끼리의 몫이 됐다.

이날 버디만 6개를 기록한 박인비와 버디 8개와 보기 2개로 역시 6타를 줄인 김효주가 가장 먼저 17언더파로 경기를 마쳤고, 후반에만 5타를 줄이며 맹추격한 대니엘 강도 17언더파를 기록해 마지막 홀을 앞두고 연장승부가 예측됐다.

그러나 마지막 조에서 경기를 펼친 박성현이 18번 홀(파5) 버디를 잡아내면서 2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려 연장전이 무산된 채 대회를 마무리 했다. 박성현은 18번 홀에서 두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로 올린 후 약 15m 이글 퍼트를 홀컵 약 50㎝에 붙이면서 버디를 잡았다.

공동 2위를 차지한 박인비 역시 두 번째 샷을 홀컵에 약 7m로 붙여 이글 기회를 잡았지만, 이글 퍼트가 왼쪽으로 살짝 비껴가 연장 승부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한편, 허미정(30ㆍ대방건설)은 15언더파 198타로 공동 6위에 올랐으며, 양희영(30ㆍ우리금융그룹)과 신지은(27ㆍ한화큐셀)은 14언더파 199타로 공동 10위를 차지해 한국선수 6명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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