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연소인 만 14세에 국가대표로 발탁된 ‘탁구 신동’ 신유빈(수원 청명중 3년)이 실업팀 입단을 고심하고 있다.
신유빈의 아버지인 신수현 수원시탁구협회 전무는 1일 본보 전화통화에서 “유빈이가 유럽리그 또는 중국리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어 지난해 9월부터 고교 진학 여부를 두고 고민했다”라며 “해외리그에 출전하려면 개인훈련이 중요하지만 비슷한 또래에서 마땅한 연습 파트너를 구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 실업팀 입단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신유빈은 지난달 21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끝난 2019 아시아선수권대회 파견 국가대표선발전에서 8승 3패로 3위를 차지하며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특히 만 14세 11개월 6일의 나이는 한국 탁구 사상 남녀 통틀어 자력으로 이룬 역대 최연소 태극마크 기록으로 이에리사 전 태릉선수촌장과 유남규 삼성생명 감독을 넘어섰다.
신유빈이 고교 진학과 실업팀 입단을 두고 고민하는 건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학교 수업과 운동 병행으로 국제 오픈대회 출전에 어려움이 많은데다 그의 실력에 맞는 훈련 파트너도 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올해 2월 대한탁구협회 선수(경기인) 등록 규정이 개정돼 고교 1학년 진학 때부터 실업팀에 입단할 수 있게 된 것도 동기가 됐다.
다만 신수현 전무는 실업팀 입단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이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신 전무는 “유빈이와 가족회의를 통해 논의한 사안은 고교 진학에 대한 부분으로 아직 진로를 명확하게 확정 짓지는 않았고 실업팀의 영입제안 역시 없었다”면서 “현재로선 유빈이가 더 나은 방향으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고민하는 단계”라고 강조했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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