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불법 게임장 업주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의 현직 경찰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인천지검 강력부(이계한 부장검사)는 지난 1일 인천지방경찰청 광역풍속단속팀과 인천서부경찰서 모 지구대를 압수수색했다고 2일 밝혔다.
이와 함께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A경사(38)의 자택에도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현재 서부서 모 지구대에 소속된 A경사가 광역풍속단속팀에 근무하던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불법 게임장에 대한 수사를 하던 중 게임장 업주에게 뇌물을 받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다른 강력 사건을 수사하던 검찰은 게임장 업주의 수상한 자금 흐름을 포착하고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수색 당시 A경사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는 한편 A경사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과 문자메시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또 A경사를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 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 구체적으로 어떤 혐의인지 밝힐 수 없다”며 “구속영장 청구 여부도 조사를 마친 후에 검토해 결정할 일”이라고 했다.
김경희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