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수도권 거주…영유아 89% 어린이집 걸어서 10분 거리

우리 국민의 절반은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7세 이하 영유아 10명 중 9명은 어린이집까지 걸어서 10분 거리에 살고 있었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국토모니터링 보고서를 2일 발간했다. 국토모니터링 보고서는 국토를 시군구 행정구역과 500m 간격의 격자망(바둑판식 구분)으로 촘촘하게 진단한 보고서다.

보고서는 국토의 현황과 변화를 주기적으로 조사해 국토 계획과 정책 수립을 지원하고, 계획 시행 과정과 결과를 평가해 국토정책 등에 반영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인구 가운데 서울과 경기, 인천을 제외한 비(非)수도권에 사는 인구의 비율은 2018년 기준 50.22%로 집계됐다.

비수도권 인구 비율은 2000년 53.75%에서 2010년 50.79%로 10년간 약 3%포인트(P) 감소했으나, 이후 감소폭이 크게 줄어 2018년까지 8년간의 감소 폭은 0.57%P에 불과했다.

전국 시군구 어린이집 접근 거리는 평균 3.73㎞였다. 어린이집까지 걸어서 약 10분 거리에 거주하는 영유아(7세 이하)는 전체 영유아의 89.46%(약 253만 1천 명)를 차지했다.

생활권 공원(소공원ㆍ어린이공원ㆍ근린공원)의 전국 시·군·구 평균 접근 거리는 5.25㎞로 분석됐다. 국민의 약 65.3%(약 3천372만 8천 명)가 생활권 공원까지 도보로 약 10분(도로 이동 거리 750m) 안에 도착할 수 있는 지역에 살고 있었다.

정의경 국토부 국토정책과장은 “국토모니터링 결과는 저성장·인구감소 시대에 국민 삶의 질을 보다 면밀하게 진단하고 파악할 수 있는 수단”이라며 “국토ㆍ도시계획 수립의 기초자료뿐 아니라 접근성이 낮은 주요 시설 확충, 대중교통 노선 조정 등 생활밀착형 정책 수립에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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