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소비부진과 복지확대 등의 영향으로 6개월째 1%를 밑돌았다.
2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6월 경기도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6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105.03으로 1년 전보다 0.8%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 이후 6개월 연속 0%대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12월 1.3%를 기록한 경기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 0.7%, 2ㆍ3월 0.4%, 4월 0.6%, 5월 0.8%를 나타냈다. 이런 연속 0%대 기록은 2015년 2월∼11월(10개월) 이후 최장이다. 전월과 비교한 소비자물가는 0.2% 하락했다.
품목별로 노면 농ㆍ축ㆍ수산물은 전년동월대비 2.3% 상승해 전체물가를 0.17%포인트 끌어올렸다. 생강(106.7%), 쌀(9.4%), 쇠고기(3.7%) 등의 가격이 1년 전보다 상승했고, 무(-29.7%), 오이(16.6%), 낙지(13.5%) 등은 하락했다.
공업제품은 전년 대비 보합이었다. 이 중 석유류는 -3.5% 하락하며 전체물가를 0.16%포인트 끌어내렸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작년보다 각각 -5.3%, -2.0% 하락했다.
전기ㆍ수도ㆍ가스는 전년동월대비 1.1% 상승해 전체물가를 0.04%포인트 끌어올렸다. 서비스물가는 작년 6월보다 1.1% 상승해 전체물가를 0.62%포인트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서비스물가가 낮은 상승률을 보였고 석유류도 작년 대비 국제유가 하락이 이어지고 유류세 인하 요인도 있어서 하락세가 지속했다”며 “무상교복, 무상급식 등 복지확대와 소비가 부진한 것도 일부 영향을 미쳐서 1%대 미만의 물가상승률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체감물가를 보기 위해 자주 구매하고 지출 비중이 큰 141개 품목을 토대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8% 상승했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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