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260개교 5천800여명 참여
단축 수업·대체급식 제공 등
도교육청, 피해 최소화 주력
돌봄교실 운영도 차질 예고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예정대로 총파업에 돌입한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학교비정규직 연대회의(학비연대)는 2일 오후 총파업을 하루 앞두고 교육부와 17개 시ㆍ도교육청 등과 막판 교섭을 펼쳤으나, 최종 결렬돼 예정대로 3일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학비연대에 따르면 3일부터 5일까지 총 9만여명이 파업에 참여한다. 파업 학교 수는 전체(국공립 유·초·중·특수학교)의 약 40%에 해당하는 6천여 곳으로 예상했다.
경기도 지역의 경우 경기도교육청이 2일 오후 3시 기준 파업 예정 현황 결과를 보면, 총파업 첫날인 3일 도내 2천260개 학교(공립 병설 유치원 포함)에서 5천800명이 넘는 교육공무직 직원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파업 이튿날인 4일은 3천200여 명, 5일은 2천500여 명 규모로 파악됐다.
도교육청은 이번 총파업에 대비해 파업대책반을 설치해 학생과 학부모 피해 및 교육 활동과 교육행정 지장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각급 학교에도 학교장이 총괄하는 상황반과 대책처리반을 두고 파업에 따른 피해가 없도록 대응하도록 했다. 피해가 가장 클 것으로 보이는 급식의 경우 학교 조리사 및 조리 실무사 등의 파업참여율이 50%가 넘어가면 학생이 도시락을 지참하거나 빵이나 떡, 우유, 외부 도시락 등을 학교가 제공하도록 했다.
경우에 따라선 단축 수업을 할 수도 있다. 일부 학교는 이미 학부모들에게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쟁의행위(파업)로 인한 학교급식 안내’라는 등의 가정통신문을 보내 급식이 빵이나 우유 등으로 대체될 예정임을 알려 양해를 구했다.
또 급식 외 불편이 예상되는 초등 돌봄교실에 대해선 가급적 담임 교사 등 대체 인력을 투입해 운영이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학교에 요청하고 있으나, 대체 인력 확보가 여의치 않은 일부 학교에선 파업기간 중 돌봄교실이 운영되지 않을 전망이다.
강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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