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감원장 “지방은행, 지역 경제 버팀목 역할”

지방 소재 산업 구조조정 완료될 때까지 적극적 역할 주문

▲ 지방은행장 간담회 1

윤석헌 금융감독원원장이 지방은행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방 소재 일부 산업의 구조조정 등이 완료될 때까지 지역 경제의 버팀목으로서 지방은행의 적극적 역할을 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3일 광주은행 본점에서 은행담당 부원장보, 지방은행장(6명)들이 참석한 ‘지방은행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금감원이 ‘지역경제 동향 및 지방은행의 역할’에 대해 발제하고, 광주은행과 경남은행이 ‘지역 기업과의 상생 우수사례’를 소개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방은행의 역할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윤 원장은 “지역 경제 기반이 훼손될 때 이를 복원하는 데 드는 사회적 비용이 많이 들고 복원 기간도 길어지게 된다”라면서 “지역경제와 동반 성장해야 하는 지방은행의 경영기반 유지를 위해서도 지역경제 자금중개 원활화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특히 지역사정에 밝은 지방은행의 장점을 활용해 미래 성장가능성이 있는 신생·중소기업에 대한 관계형 금융을 활성화하고 일시적 어려움에 처해 있으나 회생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옥석가리기 하여 필요한 자금중개 역할을 수행할 필요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또 윤 원장은 “기업 등 차주에게 부당하게 과도한 부담을 지우는 일이 없도록 대출금리 운영의 합리성·투명성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담보·보증 요구 관행도 개선될 수 있도록 경영진이 내부통제를 철저히 해 줄 것”을 요청했다.

금감원도 지방은행의 적극적 역할을 지원하기 위해 지방은행 특성에 맞게 감독기준 등을 합리적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며 지역 시금고 선정의 과열경쟁 문제에 대해서도 합리적인 제도 운영방안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윤 원장은 “앞으로 지방은행장 간담회를 정례화하고, 지방은행의 의견을 감독·검사업무에 반영할 수 있는 통로를 확대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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