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제 개혁과 비례대표제도 진화 위해 전력 다할 것”
비핵화 협상 진척되면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기대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3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여야 간 공존의 정치 필요성을 강조하며, “야당 지도자의 평양 방문을 돕겠다”고 밝혔다.
이는 한반도 평화 실현과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민생입법 성과 등을 위한 여야의 공조가 절실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원내대표는 “진보가 유연해지고 보수가 합리적이게 된다면 우리는 다 함께 더 큰 공존의 시대를 열어갈 수 있다”면서 “특히 극좌의 경직과 극우의 광기에서 벗어날 때, 우리 사회는 새로운 공존의 질서를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국민 속에서 더 큰 정당성을 마련해 선거제도의 개혁과 비례대표제도의 진화를 위해 변함없이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남은 두 달의 정개특위 연장 기간 동안 국회 구성원 모두가 합의하는 선거제도의 개혁에 자유한국당이 적극 동참하시길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그는 지난달 30일 판문점에서 이뤄진 남북미 정상회동을 거론하며, 한국당에 한반도 평화를 수용하는 결단을 내리기를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우리가 한반도 평화를 둘러싼 이념논쟁에서 벗어나 평화를 통해 번영으로 도약하는 공존의 길을 설계해야 한다”며 “한국당이 결단하면 여야 모든 정당대표들이 함께 평양을 방문하고 남북 국회 회담을 조기에 성사시킬 수 있다. 야당의 지도자도 따로 평양을 방문해 북의 고위급 인사들과 민족 대사를 의논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국당은 더 이상 망설이지 말고, 한반도 평화를 수용하는 결단을 내리기를 기대한다. 평화로 가는, 통일로 가는 공존의 열차에는 모두가 탑승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남북 간의 화해와 협력, 공존을 통한 평화번영의 확고한 길을 우리 국회가 국민과 겨레 앞에서 함께 만들 수 있기를 진실로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년 동경올림픽에 남북이 단일선수단을 구성, 평화와 통일을 향한 우리 민족의 의지를 전 세계에 드높였으면 좋겠다”며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중단된 북미 간의 비핵화 협상이 동시·단계적 접근에 따라 진척되면, 철도와 도로가 연결되고, 개성공단 가동과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금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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