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상생하는 경기학교체육정책을 위한 대토론회] “학생의 행복추구권 지켜지는 현실적 체육정책 마련 촉구”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주최로 4일 수원 경기과학고 대강당에서 열린 '모두 상생하는 경기학교체육정책을 위한 대토론'에서 도의회 안혜영 부의장, 염종현 민주당 대표의원, 황대호 도의원,  황선학 경기일보 체육부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시범기자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주최로 4일 수원 경기과학고 대강당에서 열린 '모두 상생하는 경기학교체육정책을 위한 대토론'에서 도의회 안혜영 부의장, 염종현 민주당 대표의원, 황대호 도의원, 황선학 경기일보 체육부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시범기자

모두가 상생하는 경기학교체육정책을 위한 대토론회가 4일 오후 경기과학고 대강당에서 열려 학교체육 미래 청사진 제시를 위한 심도있는 토론이 벌어졌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주최하고 경기도의회가 주관한 이번 대토론회는 안혜영 부의장과 염종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조도연 도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을 비롯해 도교육청 및 25개 시ㆍ군교육지원청 학교체육 담당자, 학교운동지도자ㆍ학부모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토론회는 좌장을 맡은 황대호 도의회 제2교육위원회 위원의 기조발제를 시작으로 황선학 본보 체육부장, 이나영 도의회 제1교육위원회 부위원장, 김영삼 학교운동부지도자연합회장, 박신태 파주 율곡고 야구부 학부모, 김다은 용인고 육상 선수, 황교선 도교육청 학생건강과장 등이 토론을 벌였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황대호 위원은 “체육계 4대악 근절에 대한 해답이 학교운동부 해체로 귀결돼서는 안된다. 학생선수는 학교 안에서 보호받아야 한다는 점을 전제로 모두가 상생하는 실질적인 학교체육정책 마련이 필요하며 체육입시 개선 등 보다 근본적인 제도 개혁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자로 나선 황선학 부장은 “‘운동부 합숙소 전면 폐지’, ‘주중 대회 개최 금지’ 등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스포츠혁신위가 내놓은 2차 권고안에 담긴 내용이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한 탁상행정의 표본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정부 당국은 체육계와의 소통과 공감대 형성을 위한 지혜로운 해결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김영삼 지도자연합회장은 “주 52시간 근무제 준수를 위해 운동부 육성 학교장들은 주말대회 참가 및 주말 훈련ㆍ전지 훈련의 금지를 요구하고 있다. 이는 스포츠혁신위의 주말 대회 출전 권고와 정면으로 배치된다. 정부에서는 서로 다른 내용으로 지도자들에게 혼란을 초래하는 작금의 상황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마련해 달라”고 역설했다.

또 김다은 학생은 “합숙소 운영 전면폐지 권고가 정말 학생 선수들을 위한 판단인지 의문이다. 숙소생활은 동료와의 유대감 형성, 규칙적 생활환경 조성, 학습 여건의 보장 등 평소 교육이 강조하는 공동체 역량 제고에도 효과가 있다. 이에 일괄적인 합숙소 폐쇄에 동의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신태 학부모 대표 역시 “우리 아이들이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설계하며 행복을 추구할 수 있도록 중학교 모든 학생선수의 입학을 경기도 전역 확대를 요구하며 원거리 학생의 기숙사 허용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나영 부위원장은 “G스포츠클럽은 공간확보 문제 해결이 선행돼야 성공할 수 있다. 이런 논의를 이어가기 위해 경기도교육청과 선수 및 학부모ㆍ지도자ㆍ지자체 관계자들이 함께 협의를 펼? 수 있는 체계적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황교선 과장은 “많은 분들이 우려하는 사안을 이해하고 있다. 우선 지도자의 주 52시간 준수와 관련해 고용노동부를 상대로 도교육청도 대안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일단 긴급하게 현장에 동행한 지도자가 일정 시간 이후가 되면 지도 교사가 학생들을 케어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라며 “최저학력제 문제와 관련해서는 빠르면 하반기부터 교육부와 상의해 학생선수가 교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 ‘학생선택 중심제’로 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도교육청에서 G스포츠클럽과 관련해 각 지자체와 먼저 협의를 진행해 현장에 계신 관계자분들과의 공감대 형성을 사전에 이루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 앞으로는 학부모ㆍ지도자ㆍ선수 등 다자간 협의를 할 수 있는 공식적인 기구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양휘모ㆍ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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