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단속기준을 강화한 ‘윤창호법’이 시행된 이후 아침 출근길 대리운전 호출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술이 덜 깬 상태에서 운전하는 이른바 ‘숙취운전’ 단속을 피하려는 것이다.
5일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6~10시 기준 카카오 대리운전 호출 건수는 지난달 3일 같은 시간대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화요일인 지난 2일에도 아침 시간대 대리운전 호출이 지난달 4일 대비 85% 증가했다.
이는 지난달 25일 윤창호법 시행 이후 음주운전 단속기준 강화로 술을 마신 다음 날 아침에 단속되는 숙취운전 사례가 널리 알려지자 출근길에도 대리운전을 부르는 사례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윤창호법 시행 일주일 동안 오전 6∼8시 음주운전 적발 사례가 약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대리운전 호출 증가에 대해 “음주운전 단속기준이 강화된 데 따른 것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면서도 “숙취운전 염려로 아침에도 대리운전을 이용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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