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휴가는 농촌으로” 농촌ㆍ문화ㆍ관광까지 농협 팜스테이 눈길

7일 양평군 청운면의 ‘외갓집체험마을’을 찾은 피서객들이 냇가에서 무더위에 맞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홍완식기자
7일 양평군 청운면의 ‘외갓집체험마을’을 찾은 피서객들이 냇가에서 무더위에 맞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홍완식기자

“올해 여름휴가는 몸과 마음이 힐링되는 농촌으로 오세요”

7일 오전 10시께 양평군 청운면 ‘외갓집체험마을’에는 무더위에 맞서 물놀이를 즐기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왁자지껄했다. 이른 휴가를 즐기는 피서객들이 찜통더위를 피해 농촌 체험마을을 찾은 것.

100여 명의 피서객은 인절미 떡메치기와 빙수 만들기, 맨손 송어 잡기, 감자 캐기 등 먹을거리 체험을 통해 농촌에 대한 친밀감을 쌓았고, 물 미끄럼틀, 뗏목 타기, 황토 머드팩 놀이 등 농촌생활을 즐기며 가족애를 더욱 돈독하게 다졌다.

이날 자녀들과 ‘외갓집체험마을’을 찾은 김지민씨(남양주시ㆍ45)는 “너른 들판과 맑은 냇가에서 아이들과 걱정 없이 뛰어놀고, 다양한 농촌 체험을 즐기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며 “넉넉한 인심과 깨끗한 자연환경이 좋아서 내년 여름휴가도 팜스테이 마을에서 보내야겠다”고 말했다.

농협이 육성하는 농촌체험 프로그램 ‘팜스테이’가 건전하고 알뜰한 휴가를 보내려는 도시민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 “올해 여름휴가는 농촌으로”농촌ㆍ문화ㆍ관광까지 농협 팜스테이 눈길

팜스테이는 농가에서 숙식하며 농사, 생활, 문화체험, 마을축제 등에 참여하는 농촌과 문화, 관광이 결합한 농촌체험 여행프로그램으로 농장을 뜻하는 ‘팜(Farm)’과 머문다는 뜻의 ‘스테이(Stay)’의 합성어다.

단순히 시골 농가를 찾아 민박하던 형태와 달리 도시민은 농촌에서 휴식과 체험을 즐기고, 농촌에서는 자원을 활용해 수익을 얻는 일석이조의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경기도에는 15개 시ㆍ군에서 47개의 팜스테이 마을이 운영 중이다. 부담없는 비용에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입소문을 타며 ‘경기 팜스테이 마을’ 방문자 수는 매년 급증하고 있다. 지난 2017년 34만 8천여 명이던 경기 팜스테이 이용객은 지난해 63만 8천 명으로 약 83%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벌써 40만 9천여 명이 경기 팜스테이를 다녀가며 힐링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남창현 경기농협 본부장은 “휴가철을 맞아 가족, 친구와 함께 떠나는 농촌 여행을 통해 농촌의 다원적 가치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농촌관광 활성화를 통한 농축산물 소비 확대 및 도시와 농촌이 지속적으로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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