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기업 74%, 경기악화됐다”

우리나라 기업의 74%는 경기가 작년보다 악화했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전국 5인 이상 751개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달 말 ‘2019년 하계휴가 실태조사’에서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고 7일 밝혔다. 300인 미만 기업이 605개(80.6%), 300인 이상이 146개(19.4%)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6.3%가 작년보다 여름휴가 일수가 증가했다고 답했다. 여름휴가일이 늘어난 기업들은 근로자 복지 확대(38.3%), 경기 부진에 따른 생산량 감축(34.0%), 연차수당 등 비용절감(19.2%)을 이유로 들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기업은 평균 4.6일이고 300인 미만은 평균 3.9일이다. 작년보다 300인 이상 기업은 0.1일, 300인 미만 기업은 0.2일 늘었다.

이와 함께 응답 기업의 73.7%가 경기가 작년보다 악화했다고 답했다. 개선됐다는 응답은 3.1%에 그쳤다. 300인 미만 기업에서 악화했다는 평가가 74.9%로, 300인 이상(69.0%) 보다 더 높게 나왔다.

경총은 2012년부터 하계휴가 실태조사에서 경기상황을 함께 설문한 이래 올해 ‘악화’ 평가가 가장 많이 나왔다고 전했다.

여름휴가는 7월 말∼8월 초가 70%가 넘었다. 8월 초순이 38.5%, 7월 말 32.9%로 총 71.4%였다.

다만 작년(76.3%)보다는 비중이 작아졌다. 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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