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ㆍ편의점서 일본 맥주 판매량 감소…국산 맥주는 증가

▲ 마트에서 사라지는 '일본 맥주'.연합뉴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하는 가운데 지난주 편의점과 대형마트의 일본 맥주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이마트에 따르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발표된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일본 맥주 매출은 직전 주간의 같은 요일과 비교해 14.3% 줄었다. 이 기간 수입 맥주 매출은 2.9%, 국산 맥주 매출은 3.6% 신장했다. 무더위 속에서 전체 맥주 판매량은 늘었지만, 소비자들은 일본 맥주를 대신에 국산이나 다른 나라 맥주를 구매한 것이다. 롯데마트의 집계에서도 같은 기간 일본 맥주의 매출이 10.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에서도 일본 맥주 판매량은 감소했다.

편의점 CU에서는 1∼7일 일본 맥주 매출이 직전 주 같은 요일보다 11.6% 감소했다. 이 기간 전체 맥주 매출이 2.6% 늘어난 가운데 국산 맥주는 4.3%, 수입 맥주는 1.5%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

GS25에서는 3∼7일 닷새 동안 일본 맥주 매출이 한 주 전 같은 요일보다 23.7% 감소했다. GS25에서도 전체 맥주 매출은 1.2%, 국산 맥주 매출은 8.4% 증가했으나 일본 맥주 매출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세븐일레븐에서도 국산 맥주 매출은 3.2%, 수입 맥주는 1% 증가했지만 일본 맥주는 9.2% 감소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주 초까지는 매출에 큰 변동이 없었지만, 주말을 기점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하면서 일본 맥주 매출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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