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블루칼라·1인가구 저조
道 “복지·일자리 정책에 참고”
“행복은 경제 상황이랑 직결됩니다”
경기도민의 행복지수가 100점 만점에 67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령, 저소득층, 블루칼라, 1인 가구 등 경제 여건에 영향을 많이 받는 계층일수록 행복도 역시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도는 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 경기도민 행복도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기관을 통해 지난달 도민 1천 명(19세 이상)의 스스로 느끼는 행복 수준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도민의 평균 행복지수는 67점(가장 불행 0점, 가장 행복 100점)으로 확인됐다. 이는 2년 전인 2017년 조사 때 68점과 비교해 비슷한 수준이다.
응답자의 48%가 행복한 수준(70점 이상), 36%는 보통 수준(50~60점대), 16%는 행복하지 않은 수준(50점 미만)으로 조사됐다. 영역별 행복 수준을 보면 가족관계(75점)가 가장 높았고 정신적 건강(69점), 육체적 건강(68점), 친구ㆍ이웃과의 관계(69점) 등의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 청년층(70점)에서 가장 높은 반면 70세 이상 고령층(60점)은 가장 낮았다. 아울러 월 가구소득 500만 원대(72점)까지 소득이 증가할수록 행복도가 높아졌다. 다만 600만 원대 이상부터는 소득과 행복도(75~77점)가 거의 평행을 이뤘다.
직업별로는 학생(73점)과 화이트칼라(71점) 종사자가 높았지만 블루칼라(62점), 무직ㆍ퇴직자(61점)의 행복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가족 구성원별로는 2세대 가구(69점), 3세대 가구(70점)와 비교해 1인 가구(59점)가 현저히 저조했다.
이처럼 도민들은 경제 여건에 따라 행복 체감도가 좌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가장 큰 고민거리가 무엇이냐는 물음에도 경제적 어려움(24%)을 가장 많이 꼽았다.
도 관계자는 “행복감이 낮은 저소득층, 블루칼라 종사자, 1인가구, 고령층의 행복지수가 향상되도록 복지ㆍ일자리 등 역점정책 추진시 본 조사결과를 중요하게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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