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천재' 조대성-신유빈 듀오, 亞선수권 혼복 출전 기대감

▲ 조대성-신유빈.연합뉴스

‘탁구 천재’ 조대성(17·서울 대광고)과 신유빈(15·수원 청명중)이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혼합복식 콤비로 호흡을 맞출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대성과 신유빈은 지난달 19∼21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 파견 대표 선발전을 통해 나란히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조대성은 당시 선발전에서 8승 5패(4위)를 거두며 성적으로 뽑는 3명의 국가대표에 들지 못했지만 대한탁구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아시아선수권 출전권을 얻었다.

신유빈은 선발전에서 8승 3패로 양하은(포스코에너지), 이은혜(대한항공)에 이어 3위를 차지, 남녀 통틀어 자력으로 역대 최연소 탁구 국가대표 꿈을 이뤘다.

따라서 조대성과 신유빈이 오는 9월 15일부터 22일까지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 혼합복식에서 콤비로 다시한번 호흡을 맞출 수 있을지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둘은 작년 12월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종합선수권대회 때 혼복 조합으로 나서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조대성과 신유빈은 결승에 올라 조승민-김지호(이상 삼성생명) 조에 2대3으로 석패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길지 않은 훈련기간 탓에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지만 타고난 센스와 재능으로 찰떡 호흡을 자랑하며 이변을 연출했다.

이에 이번 아시아선수권에서 조대성-신유빈 듀오가 재현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아시아선수권에 2개의 혼합복식 조를 내보내는 한국은 남녀 대표팀 에이스인 이상수-전지희 조의 출전을 사실상 확정한 가운데 남은 한 자리를 놓고 조대성-신유빈 듀오의 출전 역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조대성(왼손)-신유빈(오른손) 조가 전형상으로 나쁘지 않은 데다 장기적으로 한국의 혼복 콤비로 성장시켜야 한다는 관점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유남규 여자대표팀 감독은 “두 선수가 대표 선발전에서 기량을 보여줬고, 전략적으로 미래를 위해 투자한다는 측면에서 나쁘지 않다”고 밝히며 조대성-신유빈 조 구성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김택수 남자대표팀 감독은 다소 유보적인 입장이다. 김 감독은 “조대성 선수가 국내에서 성적을 냈지만 국제무대에선 아직 검증을 받지 못했다”면서 “내부 경쟁을 통해 최고의 조합을 찾겠다”고 말했다.

한국 탁구를 짊어질 ‘차세대 에이스’ 조대성-신유빈 콤비가 아시아선수권 혼합복식에 출전해 세계의 강호들을 상대로 실력발휘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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