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인 인천 포스코고등학교가 자사고로 재지정됐다. 반면 서울 자율형사립고(자사고)는 평가대상 13개교 중 60% 이상인 8곳이 지정취소 결정됐다.
인천시교육청은 9일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를 열고 인천 포스코고에 대한 평가결과를 심의한 결과 이 학교가 자사고 지정 목적을 달성했다고 판단했다.
인천 포스코고는 재지정 기준점수(70점)보다 높은 점수를 받아 이번 심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인천 포스코고의 자사고 지정 기간은 2024년까지 5년 더 연장됐다.
앞서 시 교육청은 올해 4월 5∼6일 서면평가에 이어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학생·학부모·교원을 대상으로 학교만족도 조사를 진행했다. 5월 7일에는 현장평가를 했다.
이번 평가는 학교운영, 교육과정 운영, 교원의 전문성 신장 등 6개 영역, 12개 항목, 29개의 평가지표로 이뤄졌으나 시 교육청은 평가지표별 점수와 총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인천에는 포스코고와 하늘고등학교 등 2개 자사고가 있으며 포스코고는 포스코교육재단 산하 학교로 2015년 3월 개교해 올해 첫 평가를 받았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오전 경희·배재·세화·숭문·신일·중앙·이대부고·한대부고 등 8개 학교의 자사고 지정취소를 결정했다.
지정취소가 결정된 자사고 중 한대부고를 뺀 나머지 7개교는 2014년 평가 때도 재지정 기준점을 못 받아 지정취소 절차가 진행된 바 있다.
교육청은 조만간 지정취소가 결정된 자사고들의 의견을 듣는 청문을 진행한 뒤 교육부에 지정취소 동의를 요청할 계획이다. 교육감이 자사고 지정을 취소하려면 교육부 장관 동의를 받아야 한다.
지정취소가 확정되면 당장 내년부터 일반고로서 신입생을 배정받아야 한다. 다만 재학생들은 자사고 교육과정에 따라 교육받는다.
지정취소가 결정된 자사고들은 거세게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자사고교장연합회는 실제 지정취소 처분이 내려지면 집행정지가처분신청과 행정소송을 낼 것으로 전망되며 서울자사고학부모연합회도 공동대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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