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비수기까지 겹쳐 이달에도 위축된 경기도 분양시장

경기도 분양 경기가 여름 휴가철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이달에도 위축될 전망이다.

9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경기도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77.0을 기록했다. 6월(70.0)보다는 7.0포인트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아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경기도 분양시장 경기 전망치는 올 들어 1~3월 70대 초중반을 오르내리다가 4월 86.2를 기록하며 분양경기 회복세를 보이는가 싶더니 5월 이후 3개월 연속 7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주택사업을 하는 업체(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들)를 상대로 매달 조사한다.

HSSI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이달 전국 전망치는 68.7로 전월(77.3) 대비 8.6포인트 하락하며 3개월 만에 다시 60선으로 추락했다.

서울(93.6), 세종(95.4), 대구(93.5), 대전(83.3), 광주(80.0) 등의 전망치가 80∼90선을 기록했으나 여전히 기준선(100)을 밑도는 수준이다.

또 지난달 전망치가 100.0이었던 전남은 이달 68.7을 기록하며 31.3포인트 하락했고, 충북(46.6), 충남(45.0), 제주(45.0)도 전망치가 전달 대비 큰 폭으로 내리며 40선에 머물렀다.

기업 규모별 전망치는 대형업체 67.0, 중견업체 70.5로, 대형업체의 이달 분양시장에 대한 인식이 보수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달 분양물량 HSSI 전망치(92.1)는 분양가 심사 강화 등의 가격 규제가 지속하며 지난달 전망치보다 12.2포인트 하락했다.

미분양 HSSI 전망치(95.6)는 전달보다 13.0포인트 떨어지면서 작년 10월 이후 10개월 만에 기준선을 밑도는 전망치를 기록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수도권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면서 경기도와 서울, 인천 모두 전망치가 상승했으나 기준선을 하회하는 수준”이라며 “미분양 물량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리스크관리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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