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 신규 복합리조트 사업의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 전문직보다는 단순 서비스직이 더 많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9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시저스엔터테인먼트와 인스파이어 등이 영종도에 추진 중인 복합리조트사업이 완료되면 최소 2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추정된다.
영종도에는 파라다이스시티 외에도 복합리조트 2곳(시저스·인스파이어)과 일반리조트 2곳(한상드림아일랜드·쏠레어 해양 리조트)이 들어설 예정이다.
인천경제청은 대규모의 복합리조트 사업이 마무리되면 호텔·카지노 등과 관련한 수만 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영종도라는 지리적 특성상 복합리조트 단지가 조성되면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수혜를 누릴 것이라는 게 인천경제청의 분석이다.
그러나 이 같은 분석이 일자리 숫자는 늘어날 수 있지만,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가 나올지는 의문이다.
실제로 지난 2017년 4월 파라다이스시티가 1단계 1차 시설 공사를 끝내고 문을 열면서 일자리는 늘었지만, 상당수의 일자리가 청소·경비 등 단순 서비스 직군이다.
지난 3월 기준 파라다이스시티 복합리조트 직원 2천632명 중 협력업체 소속은 1천146명에 달했다.
협력업체 직원의 경우 리조트 청소나 경비 등 단순 직종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시저스코리아나 인스파이어가 문을 열더라도 복합리조트 특성상 일자리의 질적인 측면에선 이와 유사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인천연구원 관계자는 “공공기관 차원에서 하는 분석(예측)은 인력과 연구비 등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일자리의 양적인 측면에 국한될 수밖에 없다”며 “일자리의 질적인 측면을 분석하기엔 현실적인 한계가 있고, 분석 방법에 따라 일자리 규모 역시 과장될 수 있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많다”고 말했다.
송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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