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안정·소비자보호, 최우선해야 금융혁신 가능”

‘지속가능한 금융혁신 방향’ 주제로 특별강연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0일 제8회 정보보호의 날을 맞이해 금융안정과 소비자 보호가 최우선해야 디지털 금융혁신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금융보안원이 개최한 정보보호의 날 기념 금융회사 최고경영자 초청 세미나에서 ‘지속가능한 금융혁신 방향’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에서 이렇게 말했다.

최 위원장은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혁신의 기반을 굳건히 다져야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있다”라면서 “지속가능한 혁신의 기반을 이루는 두 가지 가치는 금융안정과 소비자 보호”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철저한 금융보안과 함께 자금세탁방지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금융과 정보통신기술(ICT) 간 빅블러(Big Blur) 현상에 대응하는 규제·감독혁신 등을 통해 금융안정의 가치를 구체화할 것이다”라고 부연했다.

또 “소비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포용적 금융을 적극적으로 구현하고, 금융 분야 개인정보보호를 더 내실화하겠다”라면서 “보이스피싱을 비롯한 금융사기 방지 대응체계도 정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디지털 금융혁신은 금융안정과 소비자 보호의 기반 위에서 지속해서 추진돼야 한다”라면서 “이를 위해 전자금융거래법을 전면 개편해 지급 결제, 플랫폼, 보안 분야의 규제를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금융규제 샌드박스 등 핀테크 혁신을 디지털 금융혁신의 성과로 꼽으면서 이런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사이버 위협의 확대, 신종 금융사기, 계층 간 불균형 등 리스크(위험) 요인들을 잘 살펴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기념일 제정 이후 처음으로 금융권 정보보호 향상에 이바지한 금융회사 CISO들에게 금융위원장 표창이 수여됐다. 표창 수상자로는 고정현 우리은행 상무, 곽병주 신한금융투자 상무, 전성학 현대카드 상무 등이 선정됐다.

서울=민현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