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베 정부의 막무가내에 눈길 끄는 항일 영화들

▲ 김복동

일본 아베 정권의 무역보복에 대한 반일 감정이 고조되면서 올여름 개봉을 앞둔 항일 영화들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3일 포스터가 공개된 다큐멘터리 영화 <김복동>은 여성인권운동가ㆍ평화운동가였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의 여정을 담았다. 김복동 할머니는 14살의 나이에 위안부로 끌려갔다. 이후 중국, 홍콩, 말레이시아 등지로 끌려다니다 22살에 가까스로 고향에 돌아왔다. 1992년 위안부 피해 사실을 밝히고 평화운동가로 활동하다 지난 1월 9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영화는 지난 1992년부터 올 1월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일본의 사죄를 받으려고 투쟁했던 할머니의 시간을 담았다. 김복동 할머니가 되찾고 싶었던 삶, 전 세계에 세우겠다던 소녀상의 의미, 그리고 ‘나는 희망을 잡고 산다, 희망을 잡고 살자’며 후세에 희망의 씨앗을 뿌린 발자취를 따라간다. <자백>, <공범자들>을 만든 뉴스타파의 3번째 작품으로 뉴스타파 송원근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한지민이 내레이션으로 참여했다. 다음달 8일 개봉 예정이다.

같은 달 개봉 예정인 <봉오동 전투>는 1920년 6월 최초의 승리를 이룬 독립군의 전투를 그린다. 독립군 연합군과 일본 정규군 사이에서 본격적으로 벌어진 최초의 대규모 전투이자 계층도, 출신도 다른 사람들이 독립군으로 모여 한마음으로 싸워 승리를 거둔 전투로 이름조차 기록되지 않은 수많은 영웅의 사투와 승리를 복기한다. 관객들이 독립군의 정신을 되새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원신연 감독은 지난 3일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지금껏 (일제 강점기) 시대를 다룬 영화들이 피해와 아픔을 이야기했다면, <봉오동 전투>는 저항의 역사를 다루려 했다”며 ‘저항’에 방점을 찍었다.

▲ 봉오동 전투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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