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인천전 멀티골로 팀 시즌 첫 연승ㆍ6위 상승 앞장
수원 삼성의 ‘호주산 골잡이’ 아담 타가트(26)가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서며 팀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타가트는 지난 10일 인천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0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전ㆍ후반 각 1골씩을 터뜨리는 멀티골 활약으로 팀의 3대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2골로 가장 먼저 10호골 고지를 밟은 타가트는 알렉산다로 페시치(9골), 문선민(전북), 주니오(울산ㆍ이상 8골) 등을 제치고 득점 1위에 올라 2017시즌 22골로 득점왕에 오른 조나탄(텐진)에 이어 2년 만에 수원 소속 득점왕 등극을 기대케 했다.
특히, 타가트는 최근 제주(1골)와 인천전에서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의 시즌 첫 연승에 앞장서며 수원을 상위 스플릿 커트라인인 6위로 도약시킨 1등 공신이 됐다.
이날 인천전에서 타가트는 자신의 전매특허인 ‘원샷 원킬’의 순도 높은 골 결정력으로 3개의 슈팅을 모두 유효슈팅으로 만들었고, 이 중 2개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타가트는 전반 5분 구대영의 낮게 깔리는 크로스를 이어받아 오른발 다이렉트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인천 정훈성의 만회골로 2대1로 추격당한 상황에서 후반 1분 상대 수비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공을 따내 환상적인 중거리포로 쐐기골을 박았다. 거리가 멀었지만, 골키퍼 위치를 파악하고 재치있게 중거리 슛으로 연결하는 넓은 시야를 과시했다.
한편, 타가트의 활약은 현재 수원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수원은 ‘살아있는 전설’ 데얀이 지난 6월 16일 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뒤 재활기간을 보내며 전열에서 이탈한데다 인천전 후반에 교체투입된 염기훈 역시 완벽한 컨디션이 아니어서 팀 공격에 무게감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아울러 올 시즌 1골 7도움(1위)을 올린 ‘중원 사령관’ 사리치 역시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아흘리 이적이 임박해 팀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다. 하지만 타가트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자신감을 피력했다.
타가트는 경기 후 “지금은 개인 성적보다 팀이 더 중요하다. 승리에 기여할 수 있도록 꾸준히 골을 넣어 수원이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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