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분양가 상한제 도입 공식화…경기 아파트값 4주연속 보합세 기록

서울 아파트값이 연일 상승하며 정부가 민간택지에 대해서도 분양가 상한제 도입을 공식화한 가운데 경기도는 4주 연속 보합세를 보이며 이렇다 할 상승 흐름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 둘째 주 경기도 아파트값은 보합세(0.00%)를 보였다. 6월 셋째 주 이후 4주 연속 보합세를 기록하고 있다. 신도시는 0.01% 떨어져 하락세가 이어졌다.

경기는 광명(0.13%), 구리(0.06%), 안양(0.05%), 성남(0.04%) 등이 올랐다. 성남은 재건축 추진 단지인 하대원동과 태평동, 도촌동 등에서 상승을 이끌어냈다. 구리도 지하철 8호선 연장 호재가 이어졌다.

이에 반해 아파트 공급 부담이 이어진 오산(-0.12%), 시흥(-0.07%), 평택(-0.05%) 등은 하락했다.

신도시는 거래가 뜸한 평촌(-0.08%), 일산(-0.04%), 동탄(-0.02%)이 하락했고, 반면 실수요 위주로 거래가 간간이 이어진 위례(0.06%), 분당(0.03%), 중동(0.01%)은 소폭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신도시와 경기 모두 각각 0.01%씩 떨어져 약세가 계속됐다.

신도시는 일산(-0.09%), 산본(-0.08%), 광교(-0.07%), 동탄(-0.04%) 등이 하락한 반면 분당(0.03%), 중동(0.03%), 평촌(0.02%)은 상승했다. 일산과 산본은 전세 수요가 줄어든 모습이다.

경기는 오산(-0.13%), 시흥(-0.13%), 하남(-0.9%), 고양(-0.04%), 수원(-0.04%) 등은 하락했고, 의왕(0.13%), 안양(0.10%), 이천(0.10%) 등은 상승했다. 오산과 시흥은 매매시장과 마찬가지로 새 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전셋값이 하락했다. 이에 반해 반면 의왕은 상반기 백운밸리지구 일대 대규모 아파트 입주로 적체됐던 매물이 해소되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114 리서치팀 임병철 수석연구원은 “정부가 5년 만에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카드를 꺼내 들면서 현장에서는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우세하며, 주택가격 안정 효과와 함께 중장기적으로 공급 부족에 따른 집값 상승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향후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도입 엄포에도 집값이 불안 요인을 보인다면 보유세 강화를 비롯해 추가적인 규제책이 나올 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7~8월 본격적인 여름 비수기로 접어드는데다 하반기 새 아파트 공급도 꾸준해 전셋값 안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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