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적 국외연수 화제
현지 숙식까지 모두 셀프 추진
“소중한 혈세 낭비하면 안돼요”
1인당 예산 150만원이상 절감
“수원시민의 피와 땀이 서린 소중한 혈세를 낭비해선 안 되죠”
수원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항공권 예약부터 숙식까지 모든 것을 직접 처리하는 ‘셀프(Self) 국외연수’를 통해 불필요한 예산 지출이 없는 모범적인 국외연수를 다녀와 주목을 받고 있다.
18일 수원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소속 의원 9명과 조명자 의장, 공무원 3명 등 총 13명으로 구성된 ‘지역사회 공동체 발전 방안 모색을 위한 국외연수단’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7일까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과 영국 런던을 방문했다. 연수단은 네덜란드와 영국의 돌봄 공동체와 치유농장 등을 찾아 우수한 점을 수원시에 적용하고자 여러 정책을 살펴봤다.
이런 가운데 연수단이 11일간의 일정을 계획 단계부터 현지 숙식까지 모두 셀프(Self)로 추진, 예산을 크게 절감해 모범이 되는 국외연수를 다녀왔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연수단은 여행사와 현지 가이드 없이 항공권ㆍ게스트하우스ㆍ렌터카 등을 직접 예약하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지도를 사용해 길을 찾아가며 일정을 소화했다. 또 이들은 식비 지출도 최소한으로 하고자 국내에서 쌀과 식재료 등을 갖고 와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었다. 국외연수 기간 총 27번의 식사를 했는데 2번을 제외한 25번의 식사를 스스로 해결했다.
이처럼 외식을 줄이고 직접 음식을 해먹고자 숙소도 호텔이 아닌 게스트하우스로 예약했고, 게스트하우스도 일부러 방문지와 가까운 곳으로 정했다. 연수단은 일정에 따라 이동할 때도 관광버스가 아닌 직접 렌터카 2대를 빌려 번갈아 운전하면서 활동했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이번 국외연수에서 연수단은 1인당 350만 원의 예산을 사용했다. 이는 과거 10일가량의 일정에 투입됐던 약 500만 원 수준의 1인당 예산보다 150만 원 이상 절감한 셈이다.
이종근 수원시의회 기획경제위원장은 “수원시민의 세금을 아끼고자 국외연수에 참여하는 시의원과 공무원이 한마음이 돼 예산 절감에 힘을 모았다”며 “일부 지방의회에서 외유성 국외연수 탓에 잡음이 많았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국민의 세금을 소중히 여기는 국외연수 문화가 확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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