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TV 서프라이즈' 야구장 난동의 전말이 공개됐다.
21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1979년 7월 시카고 하이트삭스 홈구장에서 벌어진
화이트 삭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경기가 열리는 날 관람객들은 디스코 음반을 가지고 있었다.
앞서 첫번째 경기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4대1로 승리한다. 선수들이 몸을 풀던 중 스티븐 달이 운동장 한 가운데로 등장했다. 군복에 헬멧을 쓴 남자는 관중들이 가져온 디스코 음반을 불태웠다.
1년 전 라디오에서 한 라디오 채널에서 DJ로 일하고 있었다. 지역 방송국의 록 음악 전문 채널로 록 음악 마니아이자 전문가로 유명했다. 그런데 디스코 열풍이 불면서 갑작스럽게 해고를 당했다.
평소 디스코에 대한 반감이 있던 그는 디스코의 인기로 일자리를 잃게 됐다. 다시 간신히 라디오 DJ를 하게 된 그는 악담을 퍼붓는 것은 물론, 사람들이 디스코를 못 듣게 방해를 했고, 로드 스튜어트의 음악을 패러디해 'Do YouThink I'm Disco?'라는 디스코를 비난하는 앨범을 발매하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날 마이크 빅은 스티븐 달에게 야구장 홍보를 권했다. 이에 스티브 달은 디스코 음반을 가져오면 98센트에 입장을 시켜주겠다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날 7만여명이 모이면서 이벤트는 성공적으로 끝나는 듯 했다.
그런데 그후 흥분한 관객들이 운동장에 난입했다. 이들은 현수막을 흔들며 날뛰는 것은 물론 구장 시설을 부서는 등 난동을 부렸다. 결국 무장경찰이 출동해야 상황이 진압됐다.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하고 수십명이 체포됐다.
이 사건은 미국 주요 언론에 헤드라인을 장식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런 이벤트를 마련한 구단 측은 비난을 면치 못했다.
이벤트를 준비했던 화이트 삭스의 몰수패로 결정됐으며, 구단주 빌 ㅂ기은 1년 후 구단을 팔아버렸다.
장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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