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로 “국민을 위한 바른검찰로 거듭나길”

초대 수원고검장 퇴임식… 25년 간 공직생활 마침표

22일 수원시 수원검찰청사에서 이금로 초대 수원고검장이 퇴임사를 하고 있다. 수원고검 제공
22일 수원시 수원검찰청사에서 이금로 초대 수원고검장이 퇴임사를 하고 있다. 수원고검 제공

“검찰 본연의 업무에 더욱더 충실하여 ‘국민을 위한 바른 검찰’이 되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금로 초대 수원고검장(54ㆍ사법연수원 20기)이 22일 수원시 영통구 수원고검 청사에서 퇴임식을 갖고 약 25년간 몸담았던 검찰을 떠났다.

이 고검장은 이날 수원검찰청사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지난 3월4일 설레는 마음으로 수원고검장에 취임하고 비교적 짧은 4개월 20여 일 만에 수원검찰 가족 여러분과 작별하게 됐다”며 “그동안 신청사 공사를 마무리하고, 각종 예규 제정과 여러 위원회 정비, 수원고검 개청식과 수원검찰청사 준공식 등 고검 정상화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바쁜 나날을 보냈다. 이번에 발간된 ‘수원고등검찰청 개청지’를 마지막으로 초대 고검장으로서 수원고검 개청이라는 소임을 잘 마칠 수 있었다”며 초대 수원고검장으로서 지낸 소회를 밝혔다.

이어 그는 그동안 자신이 걸어온 검찰의 길을 회상했다. 이 고검장은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며 검사의 길로 들어서 초임검사 때 이리저리 헤매고 끙끙대던 모습, 기록에 치이고 시간에 쫓기던 모습부터 중견 간부와 검사장을 거쳐 고등검사장까지의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흘렀다”며 “그동안 검찰 생활을 대과 없이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검찰인(人)’이라는 긍지와 자부심을 평생 가슴에 품고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고검장은 검찰 조직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당부했다.

그는 “중한 죄를 지은 사람이 법망을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고, 억울한 피해자를 빠짐없이 구제해줌으로써 우리 이웃들의 소박한 행복을 지키는 일이 검찰 본연의 역할이라 생각한다”면서 “이런 업무에 더욱 충실하여 겸손하고 따뜻한 검찰, 공정하고 정의로운 검찰, 국민을 위한 바른 검찰로 거듭 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퇴임식에는 염태영 수원시장이 참석해 이금로 수원고검장에게 명예시민증서를 전달했다.

충북 증평 출신으로 청주 신흥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이 고검장은 1991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뒤 1994년 서울지검 동부지청을 시작으로 수원지검, 서울지검 검사를 거쳐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차장검사, 대검 기획조정부장, 인천지검장, ‘주식 대박 진경준 사건’ 특임검사, 법무부 차관, 대전고검장 등을 역임했다. 양휘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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