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단계 조성 B/C ‘1.4’ 합격점
2023년 준공 이듬해 부지 분양
평택항만公, 청신호 기류 활용
평택항 항만배후단지 2-1단계(1종) 조성사업이 GS그룹의 지분 배분 문제 등으로 민간 투자에 난항을 겪으며 차질을 빚고 있는(본보 7월11일자 1면) 가운데 경기평택항만공사가 연계 사업인 2-3단계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2-3단계의 긍정적 기류를 활용, 2조 1천억 원 이상의 경제 효과를 불러올 2-1단계의 투자 유발을 일으킨다는 복안이다.
22일 경기도와 평택항만공사에 따르면 항만공사는 최근 평택항 항만배후단지 2-3단계(1종) 조성에 대한 사업계획 수립 및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 B/C(비용편익분석)는 1.4로 사업 타당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항만공사는 투자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달 금리ㆍ공사비를 최대치로 산정하는 등 보수적인 관점에서 사전 타당성을 분석했음에도 높은 B/C가 나오면서 향후 사업 진행도 안정적으로 나아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2-3단계에 대한 기대감이 큰 이유는 항만공사가 공공사업인 2-3단계의 순탄한 조성을 통해 현재 투자가 멈춘 2-1단계(민간기업 출자율 95%)의 투자를 유도하려는 의지도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2-1단계는 현재 준공 시기가 2년 이상 늦춰지고 있다. 경기불황 여파로 출자액의 75%를 차지한 GS그룹의 지분 분배 등에 따라 사업시행 특수목적법인 설립, 실시계획 승인 등이 연기됐기 때문이다.
2-3단계 조성사업은 평택항만공사가 단독으로 진행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 556억 원을 투입해 23만㎡ 부지에 물류ㆍ제조ㆍ업무 편의ㆍ공공시설 등을 마련하는 것이다. 2-3 부지는 물류ㆍ제조시설(8만 7천㎡), 업무ㆍ편의시설(6만 7천㎡) 및 공공시설(7만 4천㎡)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부지는 현재 국가 재정사업으로 건설 중인 신규국제여객터미널과 인접해 뛰어난 인접성을 가졌다는 평이다.
이에 항만공사는 내년 1월 발표될 지방공기업평가원의 ‘2-3단계 조성사업 신규 투자 타당성 검토 용역’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항만공사는 예비타당성 검토 결과가 나온 뒤 도와 경기도의회에 투자 동의안 의결 및 승인을 얻을 예정이다. 이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및 실시협약을 거쳐 내년 4월께 해양수산부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어 2021년 해양수산부로부터 승인을 받으면 같은 해 착공해 2023년 내 준공, 2024년 내 배후부지를 분양할 방침이다.
항만공사 관계자는 “공사는 현재 경기도로부터 항만배후단지 1단계 자유무역지역을 위탁관리하는 등 운영 및 관리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며 “2-3단계의 성공적인 조성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지부진한 상태인 2-1단계 민간 투자 유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평택항 항만배후단지 중 2-2단계(1종)는 아직 사업 초기 단계로 구체적인 사업계획, 비용 등이 확정되지 않았다. 김해령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