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립미술관, 종이예술 세계로의 여행

▲ 신호윤作_Archipelago-Island
▲ 신호윤作_Archipelago-Island

매년 여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미술 프로젝트를 열고 있는 양평군립미술관이 올해는 <종이 충격>展을 준비했다.

지난해 한국미술에 끼친 여성 미술가들을 조망했다면 올해의 주제는 ‘종이’다. 종이를 주재료로 만든 평면과 입체 작품들로 미술관을 가득 채웠다.

국내 최고의 종이예술가들이 총망라된 전시에는 권순철, 윤석남, 전병현, 전광영, 김춘옥, 로즈 박, 박광열, 신호윤, 김은, 이지현, 이종한, 차종순, 한기주, 김도명 등 40여 명이 참여해 종이 예술의 진수를 보여준다.

맨 처음 관객을 맞이하는 슬로프 공간 천장에는 신호윤의 거대한 종이설치작품이 매달려 있다. 붉은색 종이를 오려 남성의 인체를 표현한 이 작품 밑을 관객이 지나가면 신화의 세계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 박광열 作_잊혀져가는 사랑
▲ 박광열 作_잊혀져가는 사랑

종이로 만든 연잎과 종이로 만든 문, 역사적 인물의 전기로 만든 종이 옷 등 입체 작품들과 한지로 만든 미니멀리즘적인 평면작품들이 시선을 끈다. 종이가 인간에게 끼친 인문학적 영향들과 종이가 가진 미묘한 질감과 색감이 어우러져 친근하면서도 깊이 있는 ‘종이의 미학’을 느끼게 한다.

전시 기간 주말인 토, 일요일에는 교육프로그램으로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주는 ‘종이로 만드는 상상 놀이터’를 도 진행한다. 교육프로그램은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종이 충격 전은 관객들에게 더욱 신비한 감동을 전달하기 위해 영상관과 평면드로잉을 병치시켜 자연 친화적 재료로 제작된 설치작품을 도입했다”면서 “표현의 심리적 확산에 극점을 이루는 기발한 아이어를 만나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는 오는 9월1일까지.

양평=장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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