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진정한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위해 에비앙 재도전
여자 골프 시즌 4번째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과 5번째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이 연속 열리게 돼 세계 골프팬들의 이목이 유럽으로 집중되고 있다.
먼저 에비앙 챔피언십은 오는 25일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막을 올린다. 이어 일주일 후인 8월 1일에는 잉글랜드 밀턴킨스의 워번 골프클럽(파72)에서 AIG 여자 브리티시오픈이 시작된다.
메이저대회가 2주 연속 열리는 것은 보기 드문 경우로, 에비앙 챔피언십이 에년과 달리 7월로 앞당겨진 데 따른 것이다.
한국 선수들은 메이저대회가 종전 4개에서 에비앙 챔피언십의 가세로 5개 대회로 늘어난 2013년부터 매년 홀수해애 3승씩을 거뒀다.
따라서 이번 2개 연속 펼쳐질 메이저대회에서도 반복되는 ‘홀수해 3승’을 넘어 4승을 거둘 수 있을 지 기대가 된다.
그 선봉에 박인비(31ㆍKB금융그룹)가 있다. 박인비는 에비앙 챔피언십이 메이저대회로 승격하기 전인 2012년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박인비는 2015년 브리티시오픈을 제패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으나 일부에서 “에비앙 챔피언십이 메이저가 된 2013년 이후로는 우승하지 못했다”고 이의를 제기해 논란 끝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사무국이 ‘4개 메이저를 석권한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으로 봐야 한다’고 유권해석을 내려 논란이 종결됐지만 여전히 찜찜할 수 밖에 없다.
이에 박인비는 이번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 진정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특히, 박인비는 ‘메이저 2연전’에서 1승 만 보태면 개인통산 LPGA 투어 20승을 메이저로 장식하게 돼 각오가 남다르다.
한편, 올 시즌 한국 선수들은 3번의 메이저대회서 2승을 거뒀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는 고진영(24ㆍ하이트진로)이 우승했고, 두 번째 대회인 US여자오픈에선 ‘루키’ 이정은(23ㆍ대방건설)이 연속 정상에 올랐다. 3번째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서는 해나 그린(호주)이 ‘깜짝 우승’했다.
박인비 외에도 이미 메이저대회 우승을 경험한 고진영과 이정은이 메이저 2승 사냥을 위해 출격하며, 세계랭킹 1위 박성현(26ㆍ솔레어)도 올 시즌 ‘메이저 무관’의 아쉬움을 씻기 위해 나선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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