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과 신선도에서 경쟁력을 갖춘 ‘냉동밥’이 간편식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2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냉동밥 시장 규모는 915억 원(닐슨 기준)으로, 전년보다 11% 성장했다.
신선 물류 시스템이 보편화하면서 온라인 채널을 통한 냉동밥 판매량이 전년보다 무려 45%나 성장했는데, 이런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예측된다. 급속 냉동 기술의 발달로 만들어낼 수 있는 냉동밥 메뉴가 ‘볶음밥’의 가짓수를 넘어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또 냉동밥은 실온 도시락보다 유통 기간이 훨씬 길고, 신선도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는 분석이다.
현재 냉동밥 시장은 업계 1위 CJ제일제당을 필두로 풀무원, 오뚜기, 롯데푸드, 아워홈 등이 경쟁하고 있다.
2009년 시장에 처음 진출한 풀무원은 ‘생가득 볶음밥’을 내놓은 이후 비빔밥ㆍ솥밥ㆍ철판볶음밥 등으로 제품군을 늘려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고유 브랜드 ‘비비고’를 앞세워 볶음밥ㆍ비빔밥ㆍ덮밥류를 선보이고 있으며, 롯데푸드는 올해 2월 냉동덮밥ㆍ냉동면 등으로 이뤄진 ‘쉐푸드 냉동 간편식’을 출시했다. 아워홈도 최근 냉동 도시락 브랜드 ‘온더고’를 출시해 시장에 뛰어들었다.
소비자들은 간편하기 때문에 냉동밥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워홈이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자체 설문조사를 한 결과, 냉동밥을 먹는 이유로 ‘간단히 먹고 싶을 때’라는 응답이 27%로 가장 많았다. 이어 ‘반찬이 마땅치 않을 때’ 20%, ‘시간이 부족할 때’ 19%, ‘혼자 먹어야 할 때’ 14% 등의 비율로 응답했다.
소비자들은 간편식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제품 종류 다양화’(22%), ‘제품 품질 강화’(19%), ‘밥 외 건더기ㆍ소스 등 양 증대’(15%) 등을 요구했다.
아워홈 관계자는 “냉동밥은 제품별로 장ㆍ단점이 뚜렷해 아직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라며 “영하 40도 이하 급속동결공정을 통해 신선도 보존력과 조리 편의성을 크게 높여 비닐 포장을 뜯지 않은 상태로 전자레인지에 4∼5분만 돌리면 금방 조리한 듯한 풍미와 식감을 즐길 수 있다”고 소개했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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