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상민이 13억원대 사기 혐의로 피소된 가운데, 그가 출연 중인 예능프로그램 '미우새' '아는 형님' 측은 "좀 더 지켜보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 관계자는 24일 "추이를 지켜보며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JTBC '아는 형님' 측 역시 "상황을 좀 더 봐야 할 것 같다"며 조심스러워했다.
앞서 한 매체는 이상민이 13억원대 사기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이상민을 고소한 A씨는 대출 알선 명목으로 4억원, 홍보비 명목으로 8억7천만원 등 총 13억원에 이르는 돈을 받아간 뒤 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상민은 그러나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저에 대한 고소 건으로 신문기사 등에 실린 내용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근거 없이 저를 고소한 자를 무고 및 명예훼손으로 맞고소하는 등 가능한 모든 법적 대응을 다 할 계획임을 밝힌다"라고 강경대응을 시사했다.
이상민은 또 소속사를 통해 "저는 수년 전 가까운 지인으로부터 모 건설사 브랜드 광고모델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광고모델 계약을 체결했다. 저는 광고모델 활동 및 광고주가 제작한 예능프로그램에까지 출연을 하는 등 광고 계약을 충실하게 이행했지만 고소인 측은 오히려 나를 포함한 모든 출연진의 출연료 및 인건비 등을 지급하지 않아 피해자들이 많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를 고소한 광고주는 3년 전 횡령죄로 7년 6개원의 실형을 선고받고 현재 수감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여러 정황을 종합하여 고려해 볼 때 아마도 고소인 측은 금전적인 이유에서 무고한 저를 옭아매려는 의도를 가진 듯 하다"라며 "저는 이미 계약에 정해진 내용을 이행했기에 이를(모델료) 반환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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