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조국 민정수석 이번주 교체…김조원 KAI 사장 유력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교체될 전망이다. 또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정태호 일자리수석·이용선 시민사회수석도 교체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8월 초로 예상되는 개각이나 내년 총선 출마 인사들에 대한 사전 교통정리 차원으로, 늦어도 다음 달 말까지는 청와대·내각의 인물 교체가 완료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24일 복수의 여권의 핵심 관계자들에 따르면 조국 수석은 이번 개각에서 법무부 장관 내정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정부 집권 이후 청와대에서 사법개혁의 밑그림을 그린 장본인이자 누구보다 문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중을 잘 이해하는 인물이다. 검경 수사권 조정이나 복잡한 셈법의 사법개혁 과제를 그에게 맡기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강한 것으로 보인다.

조 수석과 함께 교체 대상에 이름이 오른 정태호 일자리수석, 이용선 시민사회수석도 문재인 정부 원년 맴버들이다. 정 수석은 21대 총선에서 서울 관악을, 이 수석은 서울 양천을 출마를 검토 중이다.

조 수석의 후임으로는 감사원 사무총장, 경남과학기술대 총장을 지낸 김조원 KAI(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대통령 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으로,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던 문 대통령과 호흡을 맞춘 인물이다.

한편 조 수석의 인사청문회 통과까지는 또 한 번 정국의 격랑이 예상된다. 그동안 민정수석으로 부실검증 책임논란을 비롯해 최근 한일 경제보복 갈등 과정에서 ‘친일 대 애국’ 이분법 프레임을 펴면서 여당에서조차 여론 편 가르기 논란의 중심에 섰기 때문이다. 강해인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