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 미추홀타워 일대에서 6시간가량 전기가 끊겨 식당과 편의점, 은행 등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24일 인천테크노파크(이하 TP)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2분께 미추홀 타워 인근 별관 A동 차단기에 문제가 생겨 미추홀타워와 인천대학교 미추홀캠퍼스, 갯벌타워 등의 냉방 기구와 일부 설비 작동이 멈췄다.
점심 시간대 전기가 끊기면서 갯벌타워 등 인근 식당·커피·편의점은 큰 피해를 봤다.
갯벌타워 지하의 한 한식당은 평일보다 손님이 크게 줄었고, 커피점은 커피 머신을 작동할 수 없어 손님을 받지 못했다.
또 편의점은 무더운 날씨에 아이스크림이 녹거나 일부 즉석식품이 변질했다.
한 업소 관계자는 “오후 1시 30분께 전기가 복구됐지만 하루를 공쳤다”며 “관리를 부실하게 한 TP를 상대로 피해보상을 요구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IBK기업은행 송도테크노파크지점은 정전 후 비상발전기를 가동해 피해를 보지 않았지만 후속 대책에 진땀을 뺐다.
은행 관계자는 “정전이 얼마나 지속할지 몰라 본점에서 이동식 발전기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시설이 오후 1시 30분께 정상화했지만 바이오센터가 있는 갯벌타워 일부 사무실과 별관 A동은 오후 5~6시께 정상적으로 전기가 공급돼 피해가 더 컸다.
TP 관계자는 “TP와 한국전력 직원들이 총력을 다해 복구에 힘썼다”며 “기업과 상인 분들 피해는 보상 요청이 오면 법정 한도 내에서 변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TP는 미추홀타워 일대 전기·가스·기계 등 시설물에 대한 관리를 전담하고 있다.
주재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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