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 시대… 인천지검장 인선 촉각

김우현 現 인천지검장 ‘고검장’ 승진설
전남 여수출신 장점 ‘광주고검行’ 전망
차기 지검장 구본선 대검 형사부장 유력
전형근 인천지검 1차장검사도 하마평

윤석열 차기 검찰총장(59·사법연수원 23기)이 25일 취임하면서 인천지검 인사 하마평이 법조계 관심사로 떠올랐다.

24일 법조계 관계자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르면 26일, 늦어도 다음 주 중에는 검찰 고위급 인사를 할 예정이다.

검찰 고위급 인사가 임박하면서 인천지검 인사 이동에 대한 법조계 안팎의 관심도 높다.

김우현 인천지검장이 사법연수원 22기로 윤 지검장보다 1기수 위 선배기 때문이다.

검찰에는 연수원 기수가 같거나 낮은 인물이 검찰 수장으로 오면 옷을 벗고 나가는 문화가 있다.

이 때문에 윤 차기 총장 내정 시 김 지검장이 검찰을 떠날 것이란 추측이 나왔다.

하지만, 법무부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김 지검장은 이번 인사에서 고검장으로 승진해 이동할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서울이나 수원고검이 아닌 대전과 광주고검이 유력하다는 전망이다.

선배 기수인 김 지검장이 인근 서울고검이나 수원고검으로 가는 건 윤 차기 총장에게 부담이 될 것이란 분석 때문이다.

특히 김 지검장의 이동이 유력한 곳은 광주고검이다.

김 지검장이 전남 여수 출신으로 광주제일고를 졸업한 만큼 지역에 대한 이해가 뛰어나다는 강점이 있어서다.

김 지검장이 떠난 인천지검장 자리는 크게 거론되는 인물이 없지만, 동기인 구본선 대검찰청 형사부장(51·23기)이 유력하다는 반응이다.

구 부장은 인천 출신으로 인하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전형근 인천지검 1차장검사(48·25기)는 유력한 지검장 승진 대상자로 꼽힌다.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난 고위간부를 따지면 현재 검사장급 이상 간부 44자리 중 18자리가 비어있다.

이 중 검사장급을 줄이겠다는 현 정부 방침을 고려할 때 부산·광주·대구고검 차장검사 3자리는 비어둘 가능성이 커 15자리가 비게 된다.

윤 차기 총장보다 기수가 높은 선배 중 남은 8명이 고검장 자리를 채운다고 가정하면 검사장 승진자는 24~26기가 유력하다.

특히 전 차장은 24~26기 중에서도 승진 확률이 높은 인물 중 하나로 꼽힌다.

법조계 관계자는 “이미 법무부에서 전 차장에 대한 인사검증을 마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검사장 승진이 유력하다는 얘기가 검찰 내부에서 나온다”고 했다.

한편, 법무부는 검사장급 인사를 마무리한 후 8월초 고검검사급 등 중간간부 인사와 평검사 인사를 순차적으로 할 예정이다.

김경희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