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첫 민자 터널인 문학터널이 오는 2022년 무료 도로로 전환한다.
인천시는 20년간의 민자 사업 기간이 2022년 3월 만료됨에 따라 같은 해 4월부터 문학터널을 무료도로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문학터널 통행료는 현재 경차 400원, 일반 차량 800원, 대형 차량 1천100원이다.
앞서 시는 터널 운영과 유지관리 비용을 시 재정으로 부담하기로 하고, 터널 무료화 운영 방침을 포함한 관리 이행계획 수립을 마쳤다.
문학터널은 문학산을 관통해 미추홀구와 연수구를 잇는 1.5km 길이의 터널로 813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02년 4월 개통했다. 터널 건설 사업비를 민간 자본으로 충당한 인천시는 ‘최소운영 수입보장(MRG)’ 방식에 따라 매년 수십억원의 보조금을 터널 운영사에 지급하고 있다. 개통 이후 10여 년간 총 600억원의 예산을 적자 보전금으로 지출한 탓에 ‘혈세 먹는 하마’라는 지적이 제기되자 2015년부터는 적자 보전 방식을 ‘실제 비용 보전(SCS)’ 방식으로 전환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2016년 28억원, 2017년 37억원 등 매년 적지 않은 보조금이 지출됐다. 지난 2009년 송도국제도시와 인천 도심을 잇는 송도2교가 개통한 이후에는 터널 통행량이 하루 평균 2만6천대에서 3만5천500대로 34% 증가했지만, 예측 통행량을 워낙 높게 책정한 탓에 보조금 부담은 크게 줄지 않았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문학터널 통행료 무료화 결정으로 시민들의 교통비 부담이 줄어들고 원도심과 신도시의 원활한 소통으로 지역 간 균형 발전이 더욱 조화를 이룰 것”이라고 전했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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