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호 의원, “경기도 내 중학생 70% 판문점 정확한 위치 몰라”

▲ 황대호 의원

경기도 중학생 10명 중 7명이 파주시에 있는 판문점의 정확한 위치를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더욱 체계적인 평화통일교육이 학교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황대호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ㆍ수원 4)은 지난달 도내 12곳의 시ㆍ군을 선정, 도내 중학생 통일 관련 인식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설문조사는 수원ㆍ화성 등 경기 남부 5곳과 고양ㆍ의정부 등 경기 북부 7곳의 중학생 3천427명을 대상으로 인터넷을 통해 실시했으며, 경기 남부는 지난달 10일부터 5일간, 경기 북부는 지난달 17일부터 5일간 실시됐다.

설문조사 결과 판문점이 어디에 있느냐는 질문에 39.2%의 중학생이 모른다고 응답했고, 강원 22.7%, 서울 7.9%, 인천 2.9% 등으로 경기도 밖에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33.8%에 달했다. 경기도라고 정확히 답변한 학생은 26.9%에 불과했다.

이와 함께 북한과 일본의 축구경기 시 누구를 응원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54.1%의 학생들이 북한을 응원한다고 응답했다. 또 일본 5.5%, 모르겠다 31.1%, 둘 다 응원 8.9%로 조사됐다. 북한과 중국의 경우 북한 53%, 중국 7.9%, 모르겠다 31.3%, 둘 다 응원 7.2%였다. 반면 북한과 미국의 경기는 미국 37.4%, 북한 29.2%, 둘 다 응원 12.9%, 모르겠다 19.9%로 조사됐다.

황대호 의원은 “판문점이 파주시에 있다는 사실을 정확히 모를 수 있지만 상당수 학생이 경기도 밖에 있다고 아는 것은 너무 심하게 모르는 것”이라며 “평화통일교육이 구호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성장단계별 체계적 학교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북한을 적이 아닌 우리가 함께 나아가야 할 우리 민족의 일환이라는 자긍심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현호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