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국학원(원장 김수홍)이 지난 25일 오후 경기국학원 교육장에서 '바람직한 한일관계-진정한 코리안스 피릿을 되찾자'라는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유용근 전 국회의원, 정길영 박사, 최성희 경기과학기술대학교 교수, 김인옥 (주)담인 대표이사, 서호찬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교수 등 50여명의 경기도민이 참석했다.
발제를 맡은 정길영 박사는 "일본과 비교해 우리에게 부족한 것이, 우리의 정신, 코리안 스피릿이다. 일본처럼 국민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중심철학이 부재하기 때문에 우리는 일본을 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한민족의 중심철학은 홍익정신이다. 이 홍익에 바탕을 둔 민족정신 '코리안스피릿'을 회복하는 것이 '극일'(克日, 일본을 이기다)하는 길이며, 그럴 때 우리가 정신적으로, 문화적으로 일본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정신문화는 유대인처럼 국수주의적이지 않다. 너도 좋고 나도 좋고 모두가 좋은 세상을 만들자는 홍익인간정신은 그 어떤 나라의 중심 사상보다 뛰어난 철학"이라며 "존중받는 민족, 강한 민족의 선결 조건은 중심철학이 있는 민족이다. 우리만의 고유한 철학과 정신, 문화를 스스로 존중하고 선양하는 민족이 다른 민족으로부터도 존중받을 수 있는 것이다. 그 중심철학은 다름 아닌 고조선 건국이념인 단군의 홍익인간 정신임을 모든 국민들에게 알리고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자인 김인옥 대표이사는 "현실로 돌아오면 당장 발등에 불 떨어진 격으로 우리나라에 미치는 경제 파급 효과는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분야의 이원화된 냉정한 현실 접근 제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발표했다.
김인옥 대표는 또 "기업인의 한사람으로써 그동안 우리나라 기초산업 분야에 대한 등한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상황이었다. 대한민국의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 분야와 기초산업 분야를 조화롭게 재구축하는 시발점으로 삼아야 하고, 보다 구체적인 제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기회에 국학원의 위상과 홍익의 스피릿을 다시 세우는 범국민적 운동으로 승화,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전했다.
토론자인 최성희 교수는 "당장 효과를 발휘할 수 없지만, 장기적인 대안으로는 경제 제재를 해결할 수 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후에 경제 제재 문제를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 제시가 이뤄지지 않아 아쉽다"며 "보다 구체적인 방안과 토론이 필요하다. 과거 우리나라가 홍익철학으로 민족이 단합해 하나된 역사적인 사례를 되새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호찬 교수는 "한일 갈등의 해결책으로 '강한 대한민국이 되는 조건- 홍익철학을 찾자'라는 실천방안을 제시하면서,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것 같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더욱 분발해 하루 빨리 우리도 굳건한 중심철학, 홍익정신이라는 위대한 중심사상을 가진 국민으로 다시 태어나서 전 세계인으로부터 존경받는 정신문화대국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총평했다.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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