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문성 보완" vs 野 "청년 모시기"
제21대 총선이 9개월가량 다가오면서, 여야 모두 ‘인재 풀 넓히기’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전문성을 보완하는 방향의 ‘인재영입위원회’ 출범을 구상하고 있지만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표심 확장을 위한 ‘청년 모시기’에 공을 들이는 등 인재 확보에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해찬 대표 체제로 인재영입위원회를 구성, 전통적으로 부족한 분야의 전문성을 보완하기 위한 ‘인재영입’ 활동에 돌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대표는 최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재 우리 당에는 외교안보 분야, 재계 등 경제 분야,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 등을 대표할 수 있는 분들이 부족하다. 인재영입을 통해 이를 보완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다음 달 중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인재영입위원회 설치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다만 인재영입위가 발족되더라도, 이 대표가 직접 위원장을 맡아 위원을 선임하지 않거나 선임하더라도 공개하지 않는 방식으로 비밀리에 활동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들이 총선 승리를 위해 ‘원팀(One Team)’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후보 공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계파 갈등을 원천 배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한국당은 ‘청년 친화 정당’으로 거듭나고자 청년들을 당내로 견인하기 위한 ‘공간’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당이 지난달 19일 자발적 지원과 시·도당 및 당협위원회 추천 방식 등을 통해 172명의 대학생·대학원생 지부장을 모집한 데 이어 지난 22일 당사에서 대학교 지부장 워크숍을 연 것도 취약층으로 꼽혔던 청년층의 지지를 견인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당시 워크숍 참석자들은 오는 9월 개강 후의 본격적인 활동에 앞서 지부 운영 방안 등을 논의했고, 당 정책 홍보물을 대자보로 제작하는 방안 등의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당시 특강에서 “대학교 지부가 한국당의 대학생 대상 홍보 창구가 되기를 원치 않는다”며 “우파적 가치를 탐구하고 친구들과 토론하는 것부터 출발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달 20~30대로 꾸려진 청년 부대변인 10명도 당내에서 주요 현안에 대한 논평 작성과 당 행사에서 사회를 맡는 등의 ‘당의 얼굴’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또한 당은 유튜브 채널 운영, 방송 패널 출연 등 역할을 청년에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금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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