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50여건 비 피해
오늘부터 본격적인 무더위
주말 동안 최대 300㎜에 달하는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도내 곳곳에서 폭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다.
28일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난 24일부터 이날 오후 5시30분까지 광주 282㎜, 구리 225㎜, 파주 214㎜, 포천 194㎜ 등 경기지역에는 200~300㎜ 수준의 굵은 빗줄기가 내렸다. 이 같은 폭우가 쏟아지면서 경기지역에는 50여 건의 비 피해가 발생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주말 동안 장맛비로 인해 인명 구조, 배수 지원, 주택 침수 및 도로 장애물 처리 등의 안전조치 45건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또 신호등ㆍ가로등이 파손됐다는 신고도 13건이 접수됐다.
28일에는 양주시의 저지대 주택 침수로 인해 4명(1세대)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 지난 26일 오전 8시25분께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의 서천초등학교 정문 앞 소나무가 쏟아지는 비를 이기지 못하고 쓰러졌다. 이어 오전 10시께 가평군 북면 적목리의 한 팬션에서는 인근 하천이 범람해 10명이 고립됐고, 오전 11시50분께는 안산시 단원구의 한 하천길에서는 노인 한 명이 고립됐다가 소방당국에 구조됐다. 같은 날 오후 1시께 광주시 도척면 진우리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4공구(이천~오산 구간) 공사현장에서는 10m 높이의 석축이 무너져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한편 장마전선의 영향에서 벗어나는 29일부터는 경기지역에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수도권은 29일 낮부터 기온이 31도 이상 오르고, 일부 지역에서는 열대야가 나타날 수도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가 떠나자마자 폭염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돼 농업ㆍ축산업 분야 피해가 예상된다”며 “피해 예방과 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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