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내 선거”… 경기·인천 보좌진들 출마 러시

정무 감각·현안 해결 능력 탄탄
10여명 지역 누비며 표밭갈이
총선서 ‘여의도 입성’ 성공 주목

오는 21대 총선에서는 경기·인천 정치인 전·현직 보좌진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질 전망이다. 이들은 비록 정치인의 그늘에 가려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그동안 정무적 경험과 현안 해결 능력을 다져온 만큼 ‘여의도 입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10명이 넘는 경·인 정치인 보좌진들이 내년 총선 출마 준비에 착수했거나 도전장을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문희상 국회의장(의정부갑) 보좌관 출신인 김민철 의정부을 지역위원장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대 총선에 도전했으나 국민의당 돌풍 속에 지지층이 분산되면서 패했다.

안양 만안에서는 현역인 이종걸 의원과 이 의원 보좌관을 지낸 강득구 전 경기도 연정부지사의 공천 경선이 예고된다. 신계륜 전 의원 보좌관을 지낸 최종윤 하남 지역위원장도 총선 준비에 한창이다. 서울시 정무부시장 비서관 등을 지낸 최 위원장은 지난해 초 지역위원장을 맡아 표밭을 다져왔다.

추미애 전 대표 보좌관 출신인 조일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정책보좌관은 자택이 있는 파주갑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민기 의원(용인을)·박기춘 전 의원 보좌관을 지낸 조재헌 용인시 정책보좌관의 용인갑 도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밖에 전해철 의원(안산 상록갑) 보좌관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정책비서관으로 활동한 신영대 군산 지역위원장도 출마 채비에 나섰고, 최동식 청와대 행정관(백원우 전 의원 보좌관)과 장철민 전 홍영표 원내대표(인천 부평을) 정책조정실장은 각각 대전 대덕구, 대전 동구에 출마할 예정이다.

자유한국당에서는 김문수 경기도지사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박상길 경기도당 공공서비스혁신위원장의 파주갑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박 위원장은 지난 20대 총선 당시 파주갑에 도전했으나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가 국회의원이던 시절 보좌진으로 정치권에 들어선 한규택 수원을 당협위원장도 수원 군 공항 이전 등 지역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며 표밭을 다지고 있다. 경기도의원과 수원월드컵관리재단 사무총장을 지낸 한 위원장은 ‘수원 토박이’라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또한 지난 16대 국회 보좌관과 남 지사의 정무실장 경력을 가진 이동환 고양병 당협위원장은 총선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학재 의원(인천 서갑) 비서관·민경욱 의원(인천 연수을) 보좌관 등을 지낸 박종효 전 인천시장 비서실장의 인천 남동을 출마도 예상된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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