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영종도 한상드림아일랜드 진입도로 공사 비리 의혹과 관련해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을 압수수색했다.
인천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3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6시간동안 수사관 5명을 보내 인천해수청 항만정비과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영종도 한상드림아일랜드 공사 발주와 관련한 각종 서류 등을 확보했다.
앞서 경찰은 영종도 한상드림아일랜드 진입도로 공사를 맡은 한 하청업체가 도로에 까는 자재 물량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공사대금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나섰다.
해당 공사는 영종도 미단시티에서 한상드림아일랜드까지 1.65㎞ 구간의 진입도로를 설치하는 작업으로 2018년 1월 착공해 2021년 5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총 공사금액은 270억원 가량이다.
경찰은 7월 초 해당 하청업체를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이후 자료를 분석하던 경찰은 공사대금 중 일부가 발주처인 인천해수청 공무원들에게 전해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기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발부에 소극적인 법원 분위기를 참작하면 경찰이 확실한 물증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를 진행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은 얘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갑자기 압수수색을 당한 상황이기 때문에 경찰이 수사 결과를 낼 때까지 지켜볼 수 밖에 없다”며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 역시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온 후에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한상드림아일랜드는 332만㎡의 여의도 면적 부지에 2022년까지 민간자본 2조321억 원을 투입해 워터파크, 아쿠아리움, 특급호텔, 복합 쇼핑몰, 테마공원 등 관광레저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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